믿을건 코로나19 치료제뿐? 美바이오기업들 미국정부 백신 조기승인 움직임에 “안전 입증 때까지 거부” 후폭풍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 제약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백신 조기승인 움직임에 “안전이 입증될 때까지 승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백신 보다 치료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 존슨앤존슨,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회사들은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되기 전까지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모더나 등 3사는 공동 서약에서 백신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백신의 임상 시험과 제조 공정에서 과학적 윤리적 기준을 높게 적용하기로 했다. 3사가 준비 중인 공동 서약은 이르면 이번주 중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공휴일의 하나인 노동절을 맞아 휴장에 들어가면서 백신개발 3사의 공동대응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백신 개발회사들의 이같은 공동 움직임이 대선을 앞두고 10월말까지 백신을 조기 승인해 대선승리를 이끌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옥토버 서프라이즈’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 백신 조기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주들이 요동을 쳤는데 10월 백신 개발설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이들 종목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조기 승인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에 다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치료제 중에는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나파모스타트, 니클로사마이드, 혈장치료제 등이 꼽히는데 이미 국내에서도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3개에 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치료제에 다시 관심이 쏠릴 경우 파미셀, 진원생명과학, 신풍제약, 종근당바이오, 뉴지랩, 제일약품, 부광약품, GC녹십자,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