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상 경우 코스닥 시총 2위 씨젠도 제쳐, 신규상장주들 후광효과 기대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9.11 08:43 ㅣ 수정 : 2020.09.11 08:43
신규상장 준비중인 후속 IPO기업들에도 청약 관련 뭉칫돈 몰리고 덜오른 신규상장주에 관심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올해 역대급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의 2배 플러스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다른 신규상장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6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을 기록해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상위 5위에 단숨에 올라섰다. 코스피 시장을 포함하면 55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상장에 앞서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시가총액은 2조2000억~2조800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이미 이를 훌쩍 뛰어넘었고 일각에서는 오버슈팅이 나올 경우 시총이 단기간에 6조~7조원대로 뛸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틀차인 11일에도 상한가에 장을 마친다면 주가는 8만1100원이 되며, 시가총액은 5조9000억원 이상으로 오른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이른바 따상상상을 기록했다. 신규상장일로부터 3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카카오게임즈가 동일한 전철을 밟을 경우 주가는 10만54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은 7조71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알테오젠(5조6824억원), 에이치엘비(5조5182억원)을 제치고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씨젠(6조5874억원)을 넘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등극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선전 덕분에 상장을 준비중인 다른 IPO기업들도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제조기업 핌스는 지난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62.01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일반인에게 배정된 공모주 40만주에 실제 청약은 총 4억6480만6860주가 접수돼 증거금만 4조4156억원이 몰렸다.
덴탈케어 전문기업 비비씨 역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464.2대1을 기록했다. 비비씨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약 1조7101억원에 달했다.
최근 상장된 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덜 올랐거나 시초가에서 내린 신규상장 종목들도 카카오게임즈 덕을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파마는 상장 후 주가가 1만5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급등하면서 주가가 3만1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장 최근 상장한 피엔케이는 2만6400원으로 공모가 1만8300원 대비 44.2% 올랐으며 아이디피는 1만400원으로 공모가 9800원 대비 6.1% 상승에 그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