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일하는 법 (1)] 업계 1위 연구개발 투자로 '제3의 신약' 개발 가능성 커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09.22 11:12 ㅣ 수정 : 2020.09.22 16:05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19.2% / 국내제약사 특허 등재건수의 1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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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19.2%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한미약품(공동대표 우종수, 권세창 사장)의 일하는 법 중 가장 큰 특징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제약 업계 최고 수준인 19.2%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등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R&D 비율은 2할에 못미치지만 성장동력의 전체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제3의 신약' 개발가능성이 가장 큰 제약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한미약품 국내 제약사 중 특허건수 1위 기록 / 신약 개발에서 파생된 제품군들 매출 상승 요인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특허청에 따르면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등재한 국내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총 73건이 등재됐다. 국내제약사의 전체 특허등재 건수는 695건이다. 국내제약사 총 특허등재 건수의 약 11%를 한미약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30건이 한미약품의 대표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 시리즈와 관련한 특허였다. 아모잘탄 특허가 9건, 아모잘탄큐 특허 12건, 아모잘탄플러스 특허 9건 등이었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반으로 복합제를 만드는 방식으로 특허 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특허 수 확보는 물론이고 신약 개발에서 파생된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을 가능케 해 매출 상승에 기여해왔다.

■ 113개 국내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9.1% / 한미약품 20% 육박

한미약품의 특허 개발 건수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7년 18.6%(1706억원), 2018년 19%(1928억원), 2019년 18.8%(2097억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대비 19.2%(1023억원)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이같은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국내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이다.

한미약품의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기업 113곳의 매출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8년 9.1%였다. 한미약품은 제약사들의 평균 두 배 이상을 연구개발에 할애하고 있다. 제약회사의 활발한 연구 개발은 신제품을 통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약회사의 미래가치는 여기에서 나오는 셈이다.

■ 적극적인 R&D 투자는 신약 개발 넘어 기술 수출 등 다방면으로 매출 상승에 기여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덕분에 한미약품은 빈번하게 신약개발 관련 소식을 발표해왔다.

 

지난 1일 한미약품의 먹는 항암 합성 신약후보 물질 ‘오락솔’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아 빠른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락솔을 수입해간 미국의 바이오기업 아테넥스(Athenex)가 1일(현지시각) FDA가 오락솔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시판허가신청(NDA)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면서 오락솔이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으면 통상 10개월 걸리는 심사기간을 6개월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이 후보물질에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이는 주사 형태로 처방되는 항암제를 알약 형태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돌려받은 신약후보 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을 또 다른 미국 제약사 MSD에 1조원 규모로 재수출했다. 7월에는 미국의 제약사 스펙트럼에 이전한 폐암 및 유방암 신약후보 물질 ‘포지오티닙’이 고무적인 임상 2상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신약개발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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