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소프트웨어 강자 ‘더존비즈온’ 평균연봉 4600만원…BBIG 뉴딜 지수 인터넷 부문 최대 유망주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23 06:11 ㅣ 수정 : 2020.09.23 09:42
최근 클라우드·비즈니스 플랫폼· ERP 전환속도↑… 빅데이터 처리 기술에 기반한 수익 및 밸류에이션 창출 가능성 높아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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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분야 상장사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더존비즈온(대표이사 김용우)은 그 중 인터넷 뉴딜지수 대표 3종목에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더존 그룹 방문 자리에서 “디지털 뉴딜을 통해 기업 생태계가 새롭게 재편되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더존비즈온은 디지털 뉴딜 정책에 맞게 데이터 기반 혁신의 모든 단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더존비즈온이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측한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4600만원·대졸 신입 평균연봉 3150만원
더존비즈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4900만원으로 여성 직원(3700만원)보다 1200만원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연봉은 각각 2018년에 비해 4.7%, 4.4% 정도 증가했다.
크레딧잡에서 집계한 금융감독원 기준 더존비즈온의 평균연봉은 431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13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2199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3150만원으로 고졸 신입 사원에 비해 약 43.2% 높다. 해당 연봉은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수령 연봉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② 안정성 분석 ▶ ‘정규직’ 비율 99.4%…평균 근속연수 5.9년
2019년 사업보고서에서 더존비즈온은 고용형태별로 정규직 1428명(99.4%), 비정규직 8명(0.6%)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약 5.9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직원은 6.6년, 여성직원은 5.2년으로 남성직원의 근속연수가 더 길었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더존비즈온의 전체 직원 수 1503명 대비 입사율은 22.0%(333명), 퇴사율은 14.0%(216명)로, 입사율이 더 높았다.
③ 성장성 분석 ▶한국형 뉴딜 정책 인터넷 부문 기업…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점유율 1위
전문가들은 더존비즈온이 ‘BBIG K뉴딜지수’에서 뉴딜 종합계획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기업 중 하나라고 내다본다. 지수 내 비중이 시가총액 대비 7.4%로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게임 분야의 ‘펄어비스’ 7.8%에 이어 12개 종목 중 두 번째다.
더존비즈온의 성장력 역시 상승 중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711억7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 3년간 매출은 2017년 2044억원에서 2018년 2269억원, 지난해 2626억원으로 매년 11%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여준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163억1600만원으로 전년동기 약 138억원에서 17.8% 증가했으며 3년간 영업이익도 2017년 505억원에서 지난해 66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4월 5만원대를 기록했다가 뉴딜 정책 발표 이후 치솟아 현재 10만원대를 웃돌며 약 6개월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더존비즈온이 이렇게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ERP(전사적경영관리)’ 시스템의 호조 덕분이다. 더존비즈온은 해외 기업인 ‘에스에이피(SAP)’와 ‘오라클(Oracle)’을 제외하고 국내 ERP 시장에서 누적 고객수 1위, 현재 시장의 약 20%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인해 기업의 재택근무 및 전사적 경영 관리 등 스마트워크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존비즈온의 3분기 매출 전망도 밝다. 클라우드 ERP와 위하고(WEHAGO) 플랫폼으로 축적된 실시간 회계, 재무 빅데이터의 가치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승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더존비즈온 분석리포트에서 “이번 3분기 말부터는 더존비즈온이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 매출채권 유동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테크핀 사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누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테크핀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나아가 빅데이터 관련 부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기업문화 ▶ ICT 전문 인재육성 및 교육기부…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시민’ 가치실현
더존비즈온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시민’을 목표로 한다. 이는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을 나눔으로써 시장과 기업 나아가 사회가 동반성장하는 데 목적을 둔다.
더존비즈온의 ‘불여일견 프로젝트’는 재무·회계 분야 종사자를 본사로 초청해 ICT 신기술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전파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최신 정보를 제공받아 트렌드, 신기술을 활용한 기업 ICT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젝트다.
여기에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교육과 수검용으로 무상 지원하여 ICT 및 재무 회계분야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사회적 기여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상업고등학교, 전문대학교 등에 취업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무상 지원하고 전산회계운용사 시험에 수험용 프로그램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전국 분교를 대상으로 화상영어 교육프로그램 ‘레드하트 프로젝트(RED HEART PROJECT)’를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학생오케스트라 사업 후원사로 음악교육으로 지원을 확대, 2018년까지 누적 기부금액 70억3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과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