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 (10)] 조성준 서울대 교수, “빅데이터와 AI는 감자와 감자튀김의 관계”
기업이 원하는 가치 설정이 우선돼야, 그 가치가 빅데이터 구축의 기준점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빅데이터를 감자에 인공지능(AI)은 튀김에 빗대어보겠습니다. 빅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AI)을 돌리면 감자튀김이 나옵니다. 즉, 빅데이터는 수단인 셈입니다.”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는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20 CEO 북클럽’ 10회차 강연에서 ‘빅데이터가 바꾸는 세상,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데이터를 가치로 바꾸게 되면 기업의 경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공공기관이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얻어낼 수 있다”면서 “데이터가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란 단어 그대로 안을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내고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비즈니스 액션 혹은 의사결정으로 일컫는다.
조 교수는 “기업은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액션을 취하게 된다”면서 “여기서 의사결정은 최고 회장님부터 어제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조직 모두가 비즈니스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빅데이터는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기업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획이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데 이는 잘못됐다는 것이다. 어떤 가치를 창출하기를 원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하며 여기에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역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빅데이처를 구축하기 위한 설계작업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일로 공을 어디 쪽으로 보낼지 에임을 잘 정해야 한다”며 “기업이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기업의 CEO가 중심이 되어 의사결정자 교육 및 분석가 영입, 빅데이터 인프라 투자, 빅데이터 오너십 조정 및 KPI 설정,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지 등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의사결정자, 현업 등 누구나 빅데이터를 기획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중에서도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실무자 교육이 중요한데 이는 2~4주가량의 기초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빅데이터 오너십 조정과 적정한 KPI 설정을 통해 개별 부서나 사업 부문별로 데이터가 고립적으로 활용되는 데이터 사일로(silo)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 8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될 KPC CEO 북클럽의 다음 주제는 ‘젊은 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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