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정밀분석 (9)] 업계 빅2 'CJ제일제당’과 ‘대상’, 임원 달아야 행복지수 높아져?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09.25 18:01 ㅣ 수정 : 2020.09.26 03:49

평균연봉 CJ제일제당 5350만원, 대상 4900만원 /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 낮은 CJ제일제당, 남녀평균연봉 격차도 대상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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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CJ제일제당 강신호(오른쪽) 대표와 대상 임정배 대표 [사진=각 사 / 그래픽=강소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과 대상(대표 임정배)은 대한민국 식품업계를 이끌어가는 업계 빅2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불황 속에서도 간편식 등이 인기를 끌었고, 이는 두 기업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본지는 식품업계의 맏형이라 불리는 두 기업의 연봉을 분석할 때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을 제외한 식품부문만 따로 분석했으며, 대상 역시 소재부문은 제외한 식품부문만 따로 분석해 보다 정확도를 높였다.

 

■ 평균연봉, CJ제일제당이 대상보다 450만원 더 받아 / 평균 근속연수 대상이 3년 가까이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은 5350만원, 대상의 식품부문은 4900만원이다. CJ제일제당이 450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CJ제일제당 349만원, 대상 367만원이다.

 

사업보고서에는 신입 초봉 정보가 나와 있지 않지만, 크레딧잡에 따르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입사자의 평균연봉은 CJ제일제당 3591만원, 대상 3092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CJ제일제당이 7년 1개월, 대상이 10년 0개월이다. 대상이 CJ제일제당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2년 11개월 더 길었다.

 
[표=강소슬 기자 / 자료=잡코리아, 금융감독원]
 

■ 최대 연봉 인상구간…두 기업 모두 ‘부장-임원’ / 사원은 대상이 대리부터 부장까지는 CJ제일제당이 더 받아

 

잡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대상 모두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이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때였다. CJ제일제당은 8618만원에서 1억6750만원으로 94.4%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대상은 8533만원에서 1억7500만만원으로 105% 올랐다.

 

같은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직급에서의 평균연봉은 CJ제일제당이 더 높았다. CJ제일제당의 주임(3674만원)은 대상보다 555만원 더 받았고, 대리(4940만원)는 537만원, 과장(6244만원)은 940만원, 차장(7445만원)은 832만원, 부장(8618만원)은 85만원 더 받았다.

 

그러나 사원과 임원 직급에서는 대상의 사원(3543만원)이 CJ제일제당보다 247만원 더 받았고, 임원 직급(1억7500만원)은 750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자 직원은 대상이 여자 직원은 CJ제일제당이 더 받아 / 남녀 연봉 격차 대상이 더 커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식품부문에서 모두 남자 직원이 여자 직원보다 평균적으로 연봉을 더 많이 받았다(임원 제외). CJ제일제당은 남자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고, 대상은 여자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대상이 더 컸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6146명) 남녀 직원 비율은 74.3%, 25.7%이며, 대상의 식품부문(4548명) 남녀 직원 비율은 39.9%, 60.1% 수준이다.

 

남녀 평균연봉의 차이 격차는 CJ제일제당이 700만원, 대상은 2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의 남녀 평균연봉의 격차가 더 큰 이유로는 비정규직에 여성노동자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식품부문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 30명, 대상 26명, CJ제일제당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31명, 대상 271명)

 

남자 직원은 대상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으며, 여자 직원은 CJ제일제당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CJ제일제당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5700만원으로 대상 6000만원 보다 300만원 적었고, CJ제일제당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5000만원, 대상 3800만원으로 CJ제일제당이 1200만원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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