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전자가 최근 롤러블(말리는) TV·스마트폰 출시를 암시하는 행사 및 영상을 공개하면서 롤러블이 LG의 TV·스마트폰 사업부 매출을 견인할 제품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전용 웹사이트를 열고 VVIP 대상으로 진행되는 소규모 행사를 위한 신청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에 행사를 진행한 뒤 본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롤러블 TV를 첫 선보인 건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 ‘CES2019’에서다. 출시 시점은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로 점쳐졌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양산 시점이 늦춰지면서 계속 미뤄졌다.
‘LG 올레드 R’은 화면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롤 다운 방식과,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롤 업 방식 모두 구현한다. 가격은 1억원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로러블 TV 출시에 이어 롤러블폰도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14일 자사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인 ‘LG윙’을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 말미에서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 등에서 ‘상소문 폰’이라는 별칭이 붙은 LG 롤러블폰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시 화면을 평소에 말아서 가지고 다니다 폰을 작동할 때 이를 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2021’에서 제품이 공개되고, 같은 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레드 R의 경우 가격이 1억원대로 책정되면서 대중적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롤러블폰도 상당한 높은 가격에 출시될 전망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어서 LG의 롤러블 기술이 적용된 TV·스마트폰 모두 대중적 수요보다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구성 및 형태) 혁신을 주도하는 측면에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