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정밀분석 (13)] 직급별 연봉 경쟁, 한화생명은 ‘저연차’·신한생명은 ‘고연차’가 승리
한화생명은 대리될 때, 신한생명은 부장 될 때 각각 159% 인상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저금리 장기화에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타격으로 보험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험사는 여전히 취준생에게 ‘꿈의 직장’이다. 시장 기반이 탄탄하고 신생 업체가 경쟁력을 갖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 임직원 입장에서는 안정성이 큰 장점이다.
그중에서도 한화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5165만원, 4898만원에 달하는 준수한 평균연봉을 자랑한다. 승진 구간 별 연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화생명은 ‘저연차’ 연봉이, 신한생명은 ‘고연차’ 연봉이 비교적 높다.
■ 평균연봉은 신한생명이 500만원 높아 /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두 회사 모두 3900만원대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전체 임직원 평균연봉은 8300만원, 신한생명은 8300만원이다. 신한생명이 500만원 더 높다.
한편 크레딧잡에 따르면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한화생명이 3993만원, 신한생명이 3953만원이다. 한화생명이 40만원 더 높아 대동소이하다. 올해 입사자에는 경력직이 포함돼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한화생명이 17년 8개월로, 12년 6개월인 신한생명을 5년이나 앞질렀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길다.
■ ‘대리’되면 연봉 159% 오르는 한화생명 / ‘부장’ 때 연봉 1억 넘는 신한생명
한화생명의 경우 주임에서 대리로 승진할 때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다. 주임일 때 3600만원을 받으며, 대리는 5756만원을 받아 159% 오른다.
신한생명은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 연봉 인상률이 가장 크다. 7640만원에서 1억 2166만원으로, 역시 159% 오른다.
직급별 평균연봉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화생명은 △사원 3186만 △주임 3600만 △대리 5745만 △과장 6039만 △차장 7560만 △부장 8928만원이다.
신한생명은 △사원 2800만 △주임 3275만 △대리 5157만 △과장 5200만 △차장 7640만 △부장 1억 2166만원이다.
사원부터 과장까지는 한화생명 연봉이 높지만, 차장부터는 신한생명이 앞지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한화생명은 ‘저연차’에게, 신한생명은 ‘고연차’에게 관대한 회사라고 요약할 수 있다.
■ 한화·신한 모두 여직원 비중 50% 내외로 준수 / 신한생명 남직원이 여직원보다 1400만원 더 받아
한화생명은 남직원이, 신한생명은 여직원이 더 많다. 한화생명 전체 직원 3939명 중 남·여직원 비율은 각각 46%, 53%다. 신한생명은 여직원이 더 많다. 전체 직원 1232명 중 남직원이 45%, 여직원이 54%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한화생명이 3900만원, 신한생명이 5300만원이다. 두 회사 모두 남직원이 더 많이 받으며, 신한생명의 격차가 1400만원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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