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E] 삼성전자,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31개 선정…396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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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부터 지원할 ‘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5개, 소재 분야 7개, ICT 분야 9개 등 총 31개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과제를 진행하는 연구비로 396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수리과학 5건, 생명과학 4건, 화학 4건, 물리학 2건 등 총 15개 과제가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어떻게 ‘맛’을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는 미각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은 물론,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포스텍 화학과 서종철 교수는 나노미터 크기의 용액 방울 안에서 일어나는 분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용액에서 분자의 움직임과 화학 반응을 관찰하는 기법을 확립하고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강원대학교 분자생명과학과 이지민 교수는 유전자의 이상 변화를 인지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법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교수는 난임, 임신중독증 등 태반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에 집중해, 양·돼지 등 다른 종으로부터 추출한 외래 유전자를 도입하지 않는 차세대 세포치료법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유효빈 교수는 비휘발성 메모리와 MLCC 등 모든 전자소자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강유전체’의 특성을 지배하는 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ICT 분야에서는 보행 로봇 제어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 분야와 차세대 망막 질환 진단 장비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총 9개 과제가 선정됐다.
KAIST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는 4족 보행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4족 보행 로봇은 재해현장, 건설, 탐사 등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력으로는 평지에서 미리 설정해 둔 움직임만 구현 가능하다. 황보 교수는 움직임 제어와 경로 탐색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 복잡하고 험난한 지형에서 스스로 경로를 찾아갈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연세대학교 주철민 교수는 안구 질환을 높은 해상도로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녹내장과 황반변성 등의 안구 질환은 실명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반 검사 장비로는 망막 질환 신호를 조기에 정밀하게 측정할 수 없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주 교수는 높은 해상도의 편광 현미경과 영상 복원 알고리즘을 개발해 망막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를 3차원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 연구는 안구 질환 진단의 기존 기술 한계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인체 내 조직 구조, 세포 형태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 분야 육성·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634개 연구 과제에 총 8125억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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