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100호 넥스틴 신규상장주 징크스 못피해, 상장시초가 7만1100원으로 공모가 밑돌아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넥스틴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신규상장주들의 상장 첫날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스틴은 이날 시초가 7만11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는 공모가 7만5400원 대비 5.7% 떨어진 것이다.
넥스틴은 앞서 지난달 18~21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30.25대 1이라는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했으나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이 공모 밴드 최상단을 제시해 공모가를 최상단인 7만5400원에 결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241억원, 시가총액은 2363억원이다.
지난달 24~25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해 13.92대 1이라는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넥스틴은 그러나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1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이다.
회사의 올해 신규수주 규모는 총 440억원이며 이미 340억원이 납품 완료됐다.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는 "전공정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국내외 반도체 소자 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내년 역시 수주가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관사인 KB증권은 “올해 실적을 고려했을 때 공모가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넥스틴에 앞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원방테크 등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이하로 떨어져 공모주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편 넥스틴은 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지 15년만에 기술특례상장 100호를 기록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해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