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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쓱닷컴 겸직은 정용진의 '혁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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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0.16 05:50 ㅣ 수정 : 2020.11.21 16:21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 임원인사 단행…첫 외부인사 출신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 1년 만에 '총괄 사령탑'올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 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 대표이사에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내정돼 겸직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온오프라인 유통의 통합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의 혁신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외부인사인 강희석 대표가 온라인 부문까지 총괄함으로써 통합경영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그 통합의 방향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강희석 이마트, 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
 

■ 베인앤컴퍼니 출신 강희석 대표, 1년 만에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유통 책임져 / 이질적 사업부 융합은 '메기효과' 발휘?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마트 임원 중 일부가 이번 인사에서 SSG닷컴으로 배치된 것만 봐도 그렇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강점을 연계하기 위한 포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이질적인 사업부문이 서로 뒤섞임으로써 일종의 '메기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성장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9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때 이마트에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로 강 대표가 지난해 10월 영입됐으며, 1년 만에 SSG닷컴의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영입인사를 총괄사령관으로 기용한 것은 정용진 부회장의 혁신의지가 그만큼 막중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 대표는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유통부문 파트너 출신으로, 국내외 유통업계를 10여 년간 연구한 이력이 있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미국의 월마트처럼 온·오프라인을 접목해 체질 개선을 이뤄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2019년 3월 SSG닷컴으로 통합해 독립법원으로 출범한 SSG닷컴은 아직은 영업 손실 기록 중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쇼핑 시장이 폭팔적으로 커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 1분기와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0%씩 증가했으며, 영업적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도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이마트가 정반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 대표가 이마트에 영입된 뒤 지난 1년간 체질 개선에 나섰고, 1년 만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강 대표에 대한 정 부회장의 1차적 평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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