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GC녹십자 평균연봉 6000만원, 매년 두자릿수 R&D 투자로 성장동력 모색 중

한유진 기자 입력 : 2020.10.17 06:29 ㅣ 수정 : 2020.10.17 06:29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중 / 3분기 매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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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그래픽=한유진 기자]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 사장)는 혈액제제, 백신제제, 일반의약품 등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제약회사다. 업계에서는 국내 백신-혈액제제 분야 강자로 손꼽힌다.

현재 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혈장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무상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6000만원·초대졸 신입 평균연봉 3096만원

GC녹십자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 연간 평균 급여액은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경우 6200만원으로 여성 직원(5500만원)보다 700만원 많이 받는다.

  

크레딧잡에서 집계한 금융감독원 기준 GC녹십자의 평균연봉은 550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91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수치이다. 이중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2294만원, 초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3096만원 받는 것으로 나타나 대졸 신입사원의 급여가 약 35% 정도 더 높았다.

잡코리아는 2019년 GC녹십자의 전체 평균 연봉을 6018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계약직은 포함하고 임원은 제외한 금액이다. 잡코리아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평균연봉을 산출하기 때문에 여기에 각종 수당을 더하면 연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표=뉴스투데이 / 자료=금융감독원, 크레딧잡]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8년 3개월…‘정규직’ 비율 98%

GC녹십자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 2040명 중 고용형태별로 정규직이 2008명(98.431%)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8년 3개월 정도다. 남성 직원은 8년 8개월, 여성 직원은 6년 6개월로 2년 2개월 정도의 근속연수 격차가 났다.

 

크레딧잡의 분석결과, 지난해 GC녹십자의 전체 직원 수 2065명 대비 입사율은 11.0%(234명), 퇴사율은 8.0%(162명)로 입사율과 퇴사율이 비슷했다.

③ 성장성 분석 ▶ 적극적인 R&D 투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중

GC녹십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6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15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매출은 백신 사업과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며 증가했지만, 선적 일정 변동이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2분기 실적 수치가 예상보다 작게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매출은 6678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인한 독감백신 매출증가 등으로 녹십자의 올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GC녹십자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GC녹십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비율은 10.38%였다. 2019년 11%, 2018년 10.9%, 2017년 10.4%로 매년 두 자리 수의 R&D 비용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상장 제약기업 113곳의 매출대비 R&D 투자 비중은 2018년 9.1%였다.

실제 R&D를 통한 파이프라인(제품 특허는 되었으나 임상시험 등으로 제품화 과정이 오래 걸리는 제품)의 다양성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GC녹십자의 파이프라인은 대략 20여 개 정도 된다.

 

 

GC녹십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모습이다 [사진제공=GC녹십자]
 

④ 기업문화 ▶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눈에 띄어 

GC녹십자는 ‘이윤보다 상생이 우선’이라는 기업철학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가를 토대로 ‘GC녹십자 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사회봉사단은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역사회에 위치한 아동보육원 등을 찾아 환경미화와 학업지도, 재활지원, 목욕 및 식사 보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용과 메이크업,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재능봉사활동도 기획해 실천하고 있다.

매년 연말에는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온정의 바자회’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물품으로 진행되며, 지난 연말에도 바자회 수익금 1억3000여만원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2008년부터 임직원의 기부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출연해 전국의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매월 후원금으로 지급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 국가 헌혈사업에 일조한다는 취지 아래 1992년 이후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시행해오고 있다. 1992년 첫 행사 이후 누적 참여자가 1만5000명에 달하며, 현재까지 총 8000매가 넘는 헌혈증을 병원 및 소아암 환자 지원 단체 등에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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