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와 사조대림 연봉경쟁은 팽팽, 남녀성비는 정반대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동원F&B(김재옥 대표)와 사조대림(김상훈 대표)은 종합식품제조업체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참치 통조림과 어묵 등이 있다. 동원F&B는 1982년 ‘동원참치’를 발매하며 식품사업에 처음 발을 들였으며, 사조대림은 1977년 부산공장을 세워 수산가공식품 생산을 개시했다.
종합식품제조업체 취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취준생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보가 될 수 있는 신입 평균연봉부터 직급별 연봉, 남녀 평균연봉의 격차, 평균 근속연수, 비정규직 비율까지 상세히 분석했다.
■ 평균연봉, ‘동원F&B’가 ‘사조대림’보다 128만원 더 받아 / 평균 근속연수 ‘사조대림’이 1년 3개월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동원F&B는 4228만원, 사조대림은 4100만원이다. 동원F&B가 128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동원F&B 309만원, 사조대림 349만원이다. 잡코리아의 공개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는 신입 초봉 정보가 나와 있지 않지만, 크레딧잡에 따르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올해 입사자의 평균연봉은 동원F&B 4089만원, 사조대림 4740만원이다. 해당 연봉의 출처는 금융감독원의 정보를 토대로 산출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동원F&B가 8년 2개월, 사조대림이 9년 5개월이다. 사조대림이 동원F&B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1년 3개월 더 길었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두 기업 모두 ‘부장-임원’ / 사원은 ‘사조대림’이 대리부터 임원까지는 ‘동원F&B’가 더 받아
잡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동원F&B와 사조대림 모두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이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할 때였다. 동원F&B는 7983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100.4%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사조대림은 7125만원에서 1억원으로 40.3% 올랐다.
같은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 직급에서의 평균연봉은 동원F&B가 더 높았다. 동원F&B의 주임(3719만원)은 사조대림보다 155만원 더 받았고, 대리(4561만원)는 93만원, 과장(5376만원)은 456만원, 차장(6375만원)은 1109만원, 부장(7983만원)은 858만원, 임원(1억6000만원)은 6000만원 더 받았다.
그러나 사원 직급에서는 사조대림의 사원(3261만원)이 동원F&B보다 132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원F&B’ 여성 직원 비율 높고, 남자 직원 비율은 ‘사조대림’이 높아 / 남녀 연봉 격차 동원F&B가 더 커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 모두 동원F&B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동원F&B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5415만 원으로 사조대림 4600만원 보다 815만원 더 많았다. 동원F&B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3535만원, 사조대림 3400만원으로 동원F&B이 135만원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동원F&B가 더 컸다. 동원F&B의 남자 직원을 1880만원을 사조대림의 남자 직원은 1200만원을 여자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동원F&B는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고, 사조대림은 남자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동원F&B의 식품부문(3271명) 남녀 직원 비율은 39.4%, 67.6%이며, 사조대림의 식품부문(882명) 남녀 직원 비율은 63.2%, 36.8% 수준이다.
두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동원F&B가 비정규직 총 73명으로 2.2%였으며, 사조대림은 비정규직 총 34명으로 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