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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E] SK하이닉스, 인텔 메모리 품었다…메모리칩 부문 10조원에 인수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10.20 14:15
ㅣ 수정 : 2020.10.20 14:17
[뉴스투데이 E]의 E는 Economy(경제·생활경제)를 뜻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 메모리(전원이 꺼져도 저장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90억달러(약 10조원)다.
구체적으로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 등이다. 인텔 옵테인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21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약 8조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달러(약 2조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R&D 인력 및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팹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지만,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도 생산하고 있다. 인텔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랴오둥반도의 항구도시인 중국 다롄에서 생산, 인텔의 핵심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인텔의 올해 상반기 낸드 부문의 매출액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고객, 협력사, 구성원 등을 위해 이번 계약이 원활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텔 밥 스완 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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