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분석 (38)
우미건설 합격포인트, 이석준 부회장 인재관과 선배 조언 명심하라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전통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부동산 금융투자와 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우미건설은 이석준 부회장의 인재철학을 기준으로 채용하고 있다. 즉 미래를 여는 학습, 최고를 향한 도전, 마음을 얻는 신뢰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우미건설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은 이 같은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이를 이루기 위해 평소 얼마나 잘 준비하고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어필하는 게 합격의 지름길이다. 우미건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는 25일까지 개발사업, 경영지원, 건축, 전기, 설비 등 부문에서 일할 공채 14기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
■ ‘미사여구’ 보다는 경험 바탕 ‘솔직한’ 자소서가 어필 / 어학은 기본 점수 이상 충족이면 ‘굿’
이번 채용과 관련해 우미건설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 채용을 통한 인재 육성과 사업확장 및 신규현장 개설에 따른 인력 충원이다”라고 밝혔다. 지원자의 첫 인상이자 서류전형 통과의 중심이 되는 자소서는 성장과정 및 가치관, 본인의 강점과 약점, 지원동기 및 입사 후 계획, 지원분야에 대한 실무역량, 사회·대외활동 경험 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자소서는 각종 미사여구 등 장황한 표현은 삼가하고 경험과 사실에 근거해 솔직하게 작성하면서 입사를 위한 노력도 충분히 녹여내야 한다.
잡코리아에 자소서 합격수기를 남긴 A씨는 성장과정 및 기치관과 관련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7호선 태릉입구역의 안전문이 비정상적으로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고객센터에 알린 적이 있다. 역무원이 바로 승강장으로 내려와 조치를 취했으며 사람이 다치거나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을 해결해 준 것에 대해 도시철도공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에 있어 신뢰와 소속감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자리에서도 소속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우미건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경험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우선인 건설업의 특성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어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 2외국어에 대한 우대는 없지만 어학의 경우 기준 점수 이상의 토익성적을 충족시키면 좋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개발사업 부문과 경영지원 부문은 700점 이상이고 건축과 전기, 설비부문은 600점 이상이다.
이달 마지막 주에 진행될 예정인 서류 전형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전공, 어학점수, 기술직은 자격증 등 기본 자격요건 충족 여부 및 자소서를 중심으로 심사 한다”고 설명했다.
우미건설 측은 11월 초부터 약 3주간에 걸쳐 진행될 AI역량검사(온라인)→실무면접(PT면접)→임원면접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면접 기출문제는 “블리딩과 레이턴스의 차이점은”, “공백기 동안 무엇을 했는지”, “갑자기 큰 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우미건설을 알게 된 계기는”, “세로규준틀을 설명한다면”, “10년 후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콘크리트 타설 시 주의점은”, “최근 읽은 책은”, “학교생활은 어떠했는지”, “흙막이 공사의 종류와 유의점은” 등등 지원자가 갖고 있는 전문지식과 인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면접자들은 “직원들이나 채용 담당자 모두 친절해 기분좋게 면접에 응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종 합격자들은 입사 후 신입사원 교육을 받게 된다.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미정이다.
■ 선배 새내기들,
“옛날 경험 얘기하며 울컥했는데 진솔함으로 이해”,
“긴장한 것도 이해”, “예상질문 답변 숙지하니 더 긴장돼”
우미건설에 합류해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선배 새내기들이 전하는 조언은 무엇일까? 공채 12기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면접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김성환 사원(경영기획팀)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경험에 대한 것이었는데 옛날 생각을 하면서 울컥했던 경험 부분을 어필했더니 (면접관이)저의 진솔함을 봐주셨다”고 설명했다. 곽 건 사원(사업기획팀)은 “워낙 긴장을 해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면접관들이 (저희가)긴장하는 것을 다 이해해 주셨다”면서 “대답 자체보다는 대답을 하려는 노력을 예쁘게 봐 주신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 사원(사업기획팀)은 “인터넷에서 예상질문을 찾아봤는데 그런 답변을 미리 머리속에 두고 (면접장에)가니 더욱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원자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도 던졌다. 김성환 사원은 “건설사라 딱딱하고 남성적이고 군대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입사를 해보니 편안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기업이란 걸 깨달았다”며 “우미건설에 지원하면서 건설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지원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원준 사원은 “입사하게 되면 건설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관련 해서 많은 실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건 사원은 “현장도 괜찮지만 개발이나 기획 업무에 관심 있는 분들도 지원하기 괜찮은 회사다”고 말했다.
한편 우미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시공능력평가액 1조5343억원으로 26위를 기록했다. 건설공제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린(Lynn)’, 주상복합 등 고급 주택 브랜드 ‘린스트라우스(Lynn Straus)’,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브랜드 ‘쁘띠린(Petit Lynn)’을 사용 중이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