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별세] 장례 이틀째, 삼성 사장단 및 정·재계서 종일 이어진 조문
이건희 회장 장례식은 4일간 가족장으로/ 26일 오전부터 공식적으로 조문객 받아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26일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과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 주한 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빈소가 북적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새벽 4시께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삼성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소는 고인이 입원해있던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져 4일장으로 운영되며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당초 삼성 측은 조화와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으나, 정·재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26일 오전부터 외부 조문객을 받았다.
전날에는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오전에는 이 회장 입관식이 진행됐다. 입관식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우선 삼성그룹 핵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을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전·현직 사장단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 고문, 삼성전자 사장 출신 황창규 전 KT 회장 등도 오전 중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과 함께 유족을 만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발걸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날 집중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뒤 취재진에 “이건희 회장님은 2세 경영인으로서 정말 놀라운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중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할 때 (이건희 회장을) 자주 만났다”며 “90년대 들어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얼굴을 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연이어 방문했다. 전날 조화를 보낸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삼성 공격수’라 불리는 박용진 의원, 삼성전자 출신인 양향자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 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별도로 조문하러 가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울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방문해 자국 정부의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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