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호, 디지털 플랫폼 기업 선언…‘KT 엔터프라이즈’ 띄웠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KT는 28일 디지털 시대의 대전환을 맞이해 ‘Digital-X 서밋’을 열어 본격적으로 기업간 사업(B2B)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 브랜드 ‘KT Enterprise(KT 엔터프라이즈)’를 출범했다.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Digital-X 서밋 2020’에는 KT 구현모 대표,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 AI·DX 융합사업 부문장 전홍범 부사장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석했다. 또 업무 자동화 및 인프라 고도화 등 DX에 관심 있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대거 참석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구현모 대표는 ‘KT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업계에서 KT는 변화가 없는 회사, 성장이 없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 취임 후에는 먼저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복수의 경영진이 기업을 운영하는 체제를 도입, KT 그룹이 가진 역량을 유연하게 활용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중심의 애자일(Agile, 신속하고 유연함) 경영체계를 적용해 KT가 갖고 있던 관료적 특성을 벗어나고자 했으며 이는 광역본부 체계개편, bizdevops(비즈니스 개발·운영팀) 도입 프로젝트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새롭게 출범한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신사업을 어떤 영역, 어떤 틀로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B2B 사업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KT는 앞으로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직후부터 ‘탈(脫)통신’을 강조해온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고객의 삶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다른 산업과 협력해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KT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발표를 맡은 박윤영 사장은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성장하기 위한 B2B 사업이 충분히 성장을 해왔으며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대전환)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한국판 뉴딜은 기회이자 필수요소”라며 “KT 엔터프라이즈라는 B2B에 특화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파트너사와 상생·협력해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부문장은 “KT는 B2B 사업의 확대를 위해 총 4가지의 기술적 역량(DX)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네트워크로 세상을 연결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확보한 데이터는 AI와 빅테이터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홍범 부사장은 KT가 디지털 대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인 ABC, AI(인공지능)·Big Data(빅데이터)·Cloud(클라우드)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있는지 발표했다.
전 부문장은 “KT가 인공지능·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고의 AI, 클라우드 기술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례로 AI 음성인식률 1위를 활용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복원하거나 클라우드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병 확산 예방 기술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KT는 ABC부문의 기술과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사업 플랫폼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한 KT 엔터프라이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