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편집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하림(대표 박길연)과 마니커(대표 최상웅)는 닭고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하는 기업이다. 생닭과 닭을 활용한 냉동식품과 간편식 등이 대표상품이다. 하림은 1978년에, 마니커는 1985년에 각각 설립됐다.
평균연봉은 하림이 마니커보다 높았으며, 최대 연봉 인상구간은 하림은 ‘차장→부장’ 마니커는 ‘과장→차장’이었다. 임원을 제외한 직급별로 따져 봤을 때 연봉은 하림이 더 높았다.
■ 평균연봉, ‘하림’이 ‘마니커’보다 127만원 더 받아 / 평균 근속연수 하림이 2년 더 길어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하림은 3922만원, 마니커는 3795만원이다. 하림이 127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하림 289만원, 마니커 281만원이다. 잡코리아의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는 신입 초봉 정보가 나와 있지 않지만, 크레딧잡에 따르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올해 입사자의 평균연봉은 하림 2737만원, 마니커 2655만원이다. 해당 연봉은 금융감독원의 정보를 토대로 산출됐다.
평균 근속연수는 하림이 8년, 마니커는 6년이었다. 하림이 마니커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2년 정도 더 길었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하림은 ‘차장→부장’ 마니커는 ‘과장→차장’ / 직급별 평균연봉 ‘하림’이 더 높아
잡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임원을 제외한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서로 다르다. 하림은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였으며, 마니커는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할 때였다. 하림은 차장 5400만원에서 부장 6720만원으로 24%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마니커는 과장 3983만원에서 차장 5000만원으로 26% 올랐다. 두 기업 모두 직급별 평균연봉에서 임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사원,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직급 모두 평균연봉은 마니커보다 하림이 더 높았다. 하림의 주임(3155만원)은 마니커보다 342만원 더 받았고, 대리(3166만원)는 8만원, 과장(4395만원)은 412만원, 차장(5400만원)은 400만원, 부장(6720만원)은 1720만원 더 받았다.
■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하림’이 여자 직원은 ‘마니커’가 높아 / ‘하림’과 ‘마니커’ 모두 여성 직원 비율 더 높아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하림이 더 높았으며,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마니커가 더 높았다. 하림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4417만 원으로 마니커 3966만원 보다 451만원 더 많았다. 하림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3490만원, 마니커는 3626만원으로 마니커가 136만원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는 하림이 더 컸다. 하림의 남자 직원은 927만원을 마니커의 남자 직원은 340만원을 여자 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하림과 마니커 모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하림의(2326명) 남녀 직원 비율은 48.8%, 51.2%이며, 마니커의(585명) 남녀 직원 비율은 49.7%, 50.3% 수준이다.
두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하림이 0.6%(14명), 마니커 3.2%(19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