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이재용…삼성전자 디자인 전략회의 주재, 올해만 9번째
고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공식 경영행보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들어 벌써 아홉 번째 현장경영에 나섰다. 지난 7월 30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본 게 가장 최근 사례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R&D 캠퍼스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디자인 비전 및 추진 방향 등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이 동행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경영 행보로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서울R&D 캠퍼스에서 △가정에서 운동/취침/식습관 등을 관리해주는 로봇 △서빙/배달/안내 등이 가능한 로봇 △개인 맞춤형 컨텐츠 사용 등이 가능한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디자인이 적용된 시제품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도 했다.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한 이재용 부회장은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자. 다시 한번 디자인 혁명을 이루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며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진 리드카 버지니아 대학 Darden경영대 부학장, 래리 라이퍼 스탠포드대학 디스쿨 창립자 등 글로벌 석학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혁신 사례도 공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품의 성능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996년 ‘디자인 혁명’을 선언하고, △디자인경영센터 설립 △글로벌 디자인 거점 확대 △디자인 학교(SADI) 설립을 통한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서울, 샌프란시스코, 런던, 뉴델리, 베이징, 도쿄, 상파울루 등에 위치한 글로벌 디자인연구소 7곳에서 디자이너 1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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