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14)] 빙과업체 빅2 롯데제과·빙그레, ESG 평가서 나란히 ‘A’ 받아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1.18 05:27 ㅣ 수정 : 2021.02.05 15:24
롯데제과와 빙그레 모두 2년 연속 통합 A등급 받아 / 환경(E)은 롯데제과가, 지배구조(G)는 빙그레가 각각 높아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국내 빙과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제과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롯데와 양강구도를 이루게 된 빙그레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 에서 나란히 통합등급 A를 받았다.
평가 부문 별로 보면 E(환경)은 롯데제과가 A(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빙그레는 B+(양호) 등급을 받았다. S(사회)는 두 기업 모두 A+(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G(지배구조)에서 롯데제과는 B+(양호) 등급을, 빙그레는 A(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한편, ESG 등급은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회사의 ESG와 관련한 발생 가능한 위험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하고,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롯데제과·빙그레 빙과업체 중 최고등급 A / E는 롯데제과가 더 높고, G는 빙그레가 높아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등급 평가 대상인 전체 760개 기업 중에서 92개 기업이 포함된 A등급을 획득했다.
양사가 받은 A는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는 걸 의미한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지난해 ESG 평가 통합등급에서도 모두 A를 받았으며, 두 기업 모두 올해도 동일한 등급을 받았다.
롯데제과 E(환경)는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받았으며, S(사회)는 전년 A에서 올해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G(지배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한 B+를 받았다. 빙그레는 E(환경)에서 전년과 동일한 B+를 받았으며, S(사회)는 전년 A에서 한 단계 상승한 A+를 받았다. G(지배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한 A를 받았다.
두 기업의 ESG 평가를 비교해보면 E(환경)은 롯데제과(A)가 빙그레(B+)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으며, S(사회)는 두 기업 모두 같은 등급인 A+를 받았다. G(지배구조)에서는 롯데제과(B+)보다 빙그레(A)가 높은 등급을 받았다.
■ 롯데제과와 빙그레 모두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사회분야서 A+
ESG 등급 평가에서 롯데제과와 빙그레 모두 사회(S) 분야에서 A+ 등급으로 항목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이는 사회공헌활동, 기업들의 준법경영체계, 인권경영 강화에 따른 개선 등을 준수해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대표적으로 2가지의 사회공원활동을 진행중이다. 첫 번째는 2013년도부터 빼빼로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 칠드런과 낙후지역의 아동센터건립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며, 두 번째는 대한치과의사협화와 함께 치과 전문 의료단을 구성한 ‘닥터 자일리톨 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해당 버스는 매월 국내 치과 의료 서비스 소외지역을 방문해 구강 검진 및 스케일링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빙그레는 대표적으로 3가지 사회공원활동을 진행중이다. 첫 번째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1993년에 사재 112억원을 털어 설립한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 김구재단’과 2011년 2월 개인과 기업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설립한 ‘빙그레 공익재단’이다.
빙그레공익재단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간 국가보훈처와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에 ‘빙그레공익재단’은 지난 8월 12일 업무협약에 따라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100명의 경찰 관련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지원했다.
두 번째는 1976년 창설된 글로벌 봉사활동 단체인 ‘해비타트(Habitat)’를 후원하는 것이다. 김 회장이 20년째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있는 불우이웃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일반인 자격으로 후원했는데,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매년 빙그레는 해비타트를 후원중이다.
마지막은 빙그레의 임직원들이 모인 ‘빙그레봉사단’이다.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 작업과 사랑의 빵 나눔 행사, 다문화가정 보육 시설 지원, 벽화 그리기 봉사, 사랑의 연탄 나눔,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