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냉장>냉동으로 상반기와 달랐던 3분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9일 빙그레에 대해 올해 실내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간식 수요로 빙과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부문 인수로 내년에는 더욱 굳건한 입지를 다져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 늘어난 2758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09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냉장 매출 증가율이 냉동 부문의 매출 증가율을 상회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유의 중국 및 북미향 수출이 냉장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향상 관련 수요가 증가해 드링킹 요거트 중심의 발효유가 성장했다”라며 “이밖에 커피도 제품 익스텐션 전략과 채널(온라인) 확대, 광고 집행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냉동 부문은 내수 위주의 성장세가 지속됐다”라며 “다만, 성수기인 3분기에 긴 장마가 이어지며 날씨 영향을 받아 상반기 내수 아이스크림은 성장률 대비로는 둔화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수익성도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빙그레의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대비 3.4% 늘어난 9628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543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아이스크림 시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실내 체류 시간이 증가하며 간식 수요 늘어난 데 따라 회복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성적 소비 행태를 보이는 음식료품의 특성상, 한 번 레벨업 된 수요는 채널 확대(온라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에 따라 유지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난 10월 해태제과 아이스크림부문 인수 완료해 시장 내 양강체제 구축했다. 단기적으로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나, 최근 정찰제 안착으로 가격 경쟁이 과거대비 완화되는 분위기이므로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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