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웃는 커피 제왕 스타벅스 100달러 눈앞, 스타벅스코리아도 사상 최대 매출 행진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세계 커피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1년 4개월여 만에 주당 1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3분기에 최대매출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타벅스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97.76달러에 장을 마감했지만 3일째 사상 첫 100달러 탈환을 노크했다. 이날 종가 기준 스타벅스의 시가총액은 127조9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에 주당 5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스타벅스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00달러 탈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기존 최고가는 2019년 7월 기록한 99.72달러로 당시에도 100달러를 눈앞에 두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주가는 순식간에 5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해마다 승승장구했던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쇼크로 올 3분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나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4분기에는 매출이 62억달러까지 회복하는 등 서서히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시급을 평균 10% 올리기로 했다. 3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은 11% 인상, 초급도 5% 이상 올리기로 했다.
스타벅스의 임금인상 계획은 미 외식업계가 지난 10년 이상 시간당 9.25달러에 묶인 연방 최저임금이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인상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48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2분기(4826억원)보다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실적을 냈다. 스타벅스는 올해 신규 점포가 95곳이 늘어나는 등 총 점포수는 1473곳에 달한다.
3분기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6%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293억원, 당기순이익은 9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0.0%, 9.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