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유력후보 민병두 전 의원, 차기회장 3대 과제 ‘소신발언’

변혜진 기자 입력 : 2020.11.20 12:02 ㅣ 수정 : 2020.11.21 15:57

금융산업 변화 진단하고 정부와의 토론 등 강조, 정책 경쟁 유도할 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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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최종 선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7명의 후보군 중에서 유일하게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전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소신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다른 후보들은 차기 과제 등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민 전 의원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풀어나갈 과제 세 가지를 제시했다.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전 더불어 민주당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 민병두 전 의원, SNS에 3가지 중점과제 제시 / 정부와의 적극적인 토론의 장 마련, 금융권의 신뢰 제고, 코로나 대응 경제 정책

20일 민 전 의원은 본인의 SNS에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 전 의원이 꼽은 첫 번째 과제는 은행연합회와 정부 간 정책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의 장 마련이다.

그는 “새로운 생태계 조정을 통해서 기간사업인 은행업도 발전하고, 신산업도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각 분야의 협회가 산업정책에 대해서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산업계와 정부가 새로운 그림을 놓고 토론할 수 있는 시대여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과제로 민 전 의원이 언급한 것은 금융권의 신뢰 제고다.

그는 “금융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라면서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서 산업도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있었던 여러 사건과 관련, 시장활성화라는 명제와 소비자 보호간 합리적 균형점을 찾겠다”며,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의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신남방등 해외진출전략을 다같이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 전 의원은 코로나 경제 타격과 관련,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기간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소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영업이 재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창업을 통해서 (중략)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고 있어야 하고, 뉴딜과 그린뉴딜을 통해서 퍼스트무버가 되는 신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난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이 이끄는 인더스트리4.0시대에도  일자리가 줄지 않도록 하는 아르바이트4.0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위와 같은 과제에 충실히 임할 것을 다짐했다.

■ 은행연합회, 이르면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한편 민 전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2차 은행연합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과 함께 7명의 후보군(롱리스트)에 올랐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빠르면 오는 23일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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