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조선 업황 개선의 수혜주지만 MSCI 편출은 단기적 부담 요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조선 업계 개선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수혜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 계약을 발표하면서 조선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라며 “지난 6월 슬롯확보계약을 체결한 카타르발 100척 이상의 LNG선 정식계약도 추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선 업황 개선 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상기 현상은 궁극적으로 부울경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BNK금융에도 상당한 수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추가 고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조선해운철강운송장비제조업(기자재) 여신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총여신대비 9.0%에 달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BNK금융 주가는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현 PBR이 0.22배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MSCI 지수에서 BNK금융 편출이 결정됨에 따른 수급 우려가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1일 MSCI 반기 리뷰 결과가 발표됐는데 12월 1일부로 MSCI 지수 종목에서 BNK금융을 편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MSCI 패시브 인덱스 중 영향력이 큰 MSCI EM과 MSCI ASIA 지수의 기존 BNK금융 편입 비중은 각각 0.013%와 0.01%로 EM과 ASIA 추종 자금이 262조원과 639조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영향은 346억원과 642억원으로 총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MSCI 결과 발표 이후 외국인들은 연일 BNK금융을 순매도 중인데 BNK금융의 현 시가총액은 약 2조원으로 1000억원의 규모는 지분율 기준으로 약 5%를 상회하는 상당한 수치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무시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 수급 우려는 불가피하지만 BNK금융도 내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분기 순이자마진(NIM) 상승 전환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 배당매력 등 은행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투자포인트 상존”라며 “내년 상반기 내부등급법 승인시 200bp 이상 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CET 1 비율이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을 대비해 4분기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과 선제적인 명예퇴직 추가 실시로 올해 이익은 4900억원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듯하다”라며 “4분기 순익은 약 43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