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의혹 받던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숨진 채 발견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에 따라 검찰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이 3일 저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낙연 대표는 4일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경찰은 3일 오후 9시 15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낙연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후 6시 30분경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그 후 다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로부터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 파악 중 그를 발견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며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사건으로 추정 중이며 이씨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낙연 대표가 전남도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지낸 인물이다. 이 대표가 총리가 된 뒤 이 부실장은 일선에 물러났지만 지난 4·15 총선 때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종로 선거 사무실에 상주하며 조직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8·29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당선된 이후엔 여의도로 이전해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옵티머스 복합기 대납 의혹 사건이 처음 보도되었다. 이는 옵티머스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월부터 5월 이 대표의 종로구 사무소 복합기 사용 요금 76만원을 대납한 사건이다.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한 트러스트올 관계자가 이 부실장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이 부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 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유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