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사상 첫 126조원 돌파한 스타벅스, 국내서도 온라인 돌풍에 정용진 부회장 싱글벙글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세계 커피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초로 주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시가총액이 126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배송과 근거리 배달 시장 진출이 통하면서 스타벅스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타벅스는 전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100.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스타벅스가 주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1160억9000만달러(약 126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에 주당 5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스타벅스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00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26일의 99.72달러(장중 기준)를 이미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시장 진출이 시작부터 성공조짐을 보이면서 겹경사를 맞고 있다.
스타벅스는 SSG닷컴을 통해 지난달 25일 스타벅스 온라인샵을 개시했는데 이후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제품은 5분만에 완판되어 SSG닷컴 측을 놀라게 했다.
스타벅스 딜리버리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이마트점에 반경 1.5㎞ 이내의 주문에 대해서 배달만 하는 스타벅스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을 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주문량이 많아 매장 확대를 고려중이다.
스타벅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성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크게 고무돼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국내 1호점을 냈으며, 2000년 12월 신세계와 공동 투자로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정 부회장의 스타벅스 사랑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최근 스타벅스 유튜브 채널에 깜짝 출연해 '와이제이(YJ)'라는 스타벅스 닉네임을 인증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음료를 소개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스타벅스에 대해 정 부회장은 국내에 처음으로 스타벅스를 들여왔을 때를 회상하며 "원두커피 개념의 아메리카노가 소개됐는데 생소한 커피맛 때문에 생소한 고객들이 많았다“며 ”당시만 해도 직접 주문하고 결제를 선행해야 하는 부분도 그랬고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것이 아닌 테이크아웃 문화는 신선한 트렌드였다"고 소개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쇼크로 올 3분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나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4분기에는 매출이 62억달러까지 회복하는 등 서서히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매출이 48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