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신세계푸드보다 평균연봉 1500만원 더 높아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이다. 신세계푸드는 식품 제조와 유통과 동시에 ‘노브랜드버거’, ‘올반’과 같은 외식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 최초 식품업계에서 위생화된 설비체제를 도입한 롯데푸드는 빙과, 조미식품, 신선식품, 김밥, 도시락 등과 같은 주요제품군을 갖고 있다.
두 기업 중 평균연봉은 롯데푸드가 더 높았으며, 최대 연봉 인상구간은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 모두 ‘부장→임원’이었다. 남녀 연봉 격차는 신세계푸드가 더 컸으며, 두 기업 모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 평균연봉과 근속연수 모두 롯데푸드가 신세계푸드보다 더 높아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신세계푸드는 3300만원, 롯데푸드는 4800만원으로, 롯데푸드가 1500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신세계푸드 272만원, 롯데푸드 347만원이다. 잡코리아의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기반으로 분석한 신세계푸드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456만원, 롯데푸드는 4714만원으로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또한 신세계푸드가 더 많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 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신세계푸드가 4년 6개월, 롯데푸드는 12년 9개월이었다. 롯데푸드가 신세계푸드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8년 3개월 정도 더 길었다.
■ 최대 연봉 인상구간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 모두 ‘부장→임원’
잡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두 기업의 연봉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구간은 모두 ‘부장→임원’이었다. 신세계푸드는 부장 7792만원에서 임원 1억4200만원으로 82%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롯데푸드의 부장은 8350만원에서 임원 1억9500만원으로 134% 올랐다.
신세계푸드의 주임, 대리, 과장, 차장의 평균연봉이 롯데푸드보다 높았으며, 롯데푸드는 신세계푸드보다 사원, 부장, 임원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신세계푸드의 주임(3564만원)은 롯데푸드보다 199만원 더 받았고, 대리(4274만원)는 104만원, 과장(5515만원)은 109만원, 차장(6050만원)은 50만원 더 받았다. 롯데푸드의 사원(3066만원)은 신세계푸드보다 316만원 더 받았고, 임원(1억9500만원)은 5300만원 더 받았다.
■ 남녀 직원 평균연봉 모두 롯데푸드가 신세계푸드보다 높아 /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 모두 여성직원 비율 더 높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롯데푸드가 신세계푸드보다 더 높았다. 롯데푸드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5167만원으로 신세계푸드 4000만원 보다 1167만원 더 많았으며, 롯데푸드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3600만원, 신세계푸드는 2600만원으로 롯데푸드가 1000만원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도 신세계푸드가 더 컸다. 신세계푸드의 남자 직원은 1800만원, 롯데푸드의 남자 직원은 1567만원을 여자 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 모두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신세계푸드의(4747명) 남녀 직원 비율은 48.1%(2282명), 51.9%(2465명)이며, 롯데푸드의(2158명) 남녀 직원 비율은 73.7%(1591명), 26.3%(567명) 수준이다.
두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신세계푸드 2.8%(135명), 롯데푸드 6.3%(135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