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1억 1200만원, 이진국 대표의 ‘리스크 관리’ 호평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잡포털인 잡코리아, 사람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초대형 IB(투자은행) 반열에 합류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한 하나금융투자도 그 중 하나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편,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에서도 비껴가며 안정적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 1200만원/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7669만원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2019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1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2300만원으로 여성직원(8260만원)보다 4040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딧잡에서 집계한 금융감독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평균연봉은 1억 1191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766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력직 입사자를 포함한 수치이다. 이중 고졸 신입사원은 평균 4118만원, 대졸 신입사원은 평균 5765만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9년 5개월/입사율 18%·퇴사율 15%
하나금융투자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용형태 별로 정규직은 954명(52%), 기간제 근로자 850명(47%)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9년 5개월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임금구조는 연공서열식 보다는 성과연봉제 중심으로 임금체계가 형성돼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이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전문직 성격을 가진 본사영업·운용·리서치 부문의 계약직 직원이 372명으로 정규직 114명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와 같은 증권업계 계약직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중심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정규직보다 평균 급여가 높은 경우가 많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나금융투자의 전체 직원 수(1844명) 대비 입사율은 18.0%, 퇴사율은 15.0%로, 입사율이 더 높았다.
③ 성장성 분석 ▶ 장수 CEO 이진국 대표이사 올해 상반기 최고 실적/ 연이은 사모펀드 사태 비껴간 ‘리스크 관리’ 호평
현재 하나금융투자를 이끌고 있는 이진국대표이사는 올해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자리에도 올랐다.
이 대표이사는 2016년 취임한 이래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16년에는 순이익 86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2017년 1463억, 2018년 1516억, 2019년 2803억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7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실적 개선의 효과로 하나금융 비은행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2018년 21.6%, 2019년 24%에 이어 올해 3분기 31.3%로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은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증권업계에 닥친 악재라 할 수 있는 사모펀드 사태에서 자유로웠던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지난해 1조 6000억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펀드 판매사였던 신한금융투자·대신·케이비증권 CEO에 금융감독원이 직무정지 등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라임펀드와 더불어 옵티머스 펀드 등 연이은 사모펀드 사태를 비껴가면서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대표이사는 2연임을 거쳐 올해로 취임 5년째를 맞은 ‘장수 CEO’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이사가 하나금융투자에서 안정적 경영능력을 보여준 만큼 3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④ 기업문화 ▶ 6번째 초대형 IB 합류 앞둔 하나금투의 ‘3S’ 기업문화
이 대표이사는 취임 이래 임직원에 ‘3S’ 정신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3S 정신은 Speed(발 빠른 실행), Simple(신속한 실행이 가능한 간편한 해법 제시), Spirit(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강인한 정신)의 요약이다.
이는 최근 몇년간 하나금융투자가 그려온 경영궤적과 무관하지 않다. 2016년 당시 1조원 후반대였던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올해 3월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을 넘겼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게 되면 하나금융투자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국내 6번째 초대형 IB가 된다. 초대형IB가 되면 자기자본의 2배(200%)까지 1년 만기 어음을 발행해(발행어음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로 미뤄볼 때 하나금융투자는 성과와 성장을 지향하는 목표지향적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