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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장사 ESG 평가 (24)

대규모 수주한 대우조선해양, 지배구조 A지만 사회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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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입력 : 2020.12.10 07:14 ㅣ 수정 : 2020.12.13 20:30

B+ 받은 환경 등급 개선하려면 ‘분진배출’ 해결해야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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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이서연 기자]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 사장)을 포함한 ‘조선 빅3’가 최근 대규모 수주에 연일 성공하며 한국 조선업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유럽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총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하며 코로나19속에서도 그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ESG평가 환경(E)부문 B+,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A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사회(S)부문에서 B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 환경(E) 부문 2년 연속 'B+', '분진배출' 해결해야

 

대우조선해양은 2년 연속 환경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환경부문 등급은 양호한 편이나 페인트 도색 작업  중 발생한 분진 등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배 건조 작업 단계마다 페인트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부품을 도크에서 조립하고 페인트 도색 작업을 하는데 비가 오면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를 바다에 진수하기 전 마지막 작업으로 암벽에 배를 놓고 작업을 위해 뚫어놓았던 출입구를 봉쇄한다”면서 “이때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오염물질이 바다로 또 배출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먼지 가림막 설치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배를 운용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지만, 사실상 완전히, 완벽하게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건 어렵다”면서 “암벽 작업 등에 먼지가림막을 설치하는 규정이 있고 안전감독원도 있지만, 현장을 모두 커버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 이 때문에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으로 제재받은 것도 없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가능한 조치는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문 등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조치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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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사회(S), 지배구조(G) 각각 'B', 'A'등급

 

대우조선해양은 사회부문에서 2년 연속 ‘B’등급을 유지했으며 지배구조부문 평가에서는 ‘B+’에서 ‘A’등급으로 상향조정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유튜브를 통해 용접사, 공무관리자 등 조선업 직무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조만간 품질검사 직무에 대한 콘텐츠도 노출할 예정이다. 최근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시운전하는 생산관리자의 브이로그를 올려 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일반인들의 호응도 이끌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며 일반인 대상으로 조선업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외부에서 조선업계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 조선업 종사자들은 현장에서 어렵게 고생하며 일하고 있고, 조선업이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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