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기초유분 통합 효과로 폴리머부문에서만 약 4000억원의 원재료 구매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신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대산 크래커에 나프타가 투입되며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본격적인 상업 가동은 12월 중순부터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이에 본사 기준 올해 2~3분기 50% 수준에 불과했던 크래커 가동률이 올해 12월부터 정상화되며, 물량 측면의 증가, 다운스트림 가동률 개선 및 일회성 비용(배상금 등) 제거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대산 크래커 가동 효과는 내년 초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가입된 보험으로 재산 피해의 상당 부문에 대해 직·간접적 보상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대산 다운스트림과 내·외부 판매 기초유분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에틸렌/프로필렌 강세로 대산 LDPE/LLDPE/PP 수익성이 타 경쟁업체 대비 저조했으나, 대산 크래커 가동으로 원재료 통합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대산 폴리머 생산능력은 약 94만톤이며, 최근 LDPE/LLDPE/PP 통합/비통합 스프레드 및 C2, C3 전환 비용을 고려하면 크래커 가동으로 폴리머부문에서만 연간 약 4000억원의 원재료 구매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라며 “또한 최근 유도체 수급 타이트 현상 발생으로 가격이 반등한 부타디엔/SM(스티렌모노머)의 가격 강세 수혜도 실적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부타디엔, SM 생산능력은 각각 15만톤, 58만톤”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