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교섭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해 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당초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통해 정해둔 방침대로 9∼11일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 단축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7일 오후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임단협 15차 본교섭이 9일 자정쯤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번 본교섭에서 노사는 임금 및 성과금 부분과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설치하는 안 등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를 이뤄냈으나, ‘잔업 30분 복원’을 두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잔업 복원이 실질적 임금 인상 요구와 다르지 않다며 잔업을 보장하기 위해선 다른 복지조항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노조 측은 먼저 잔업을 복원시킨 현대차의 사례를 들어 끝까지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 대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나 합의에 이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계획대로 부분파업은 재개하지만, 사측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다음 쟁대위는 오는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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