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국내외 대대적인 조직 개편. 디지털 중심의 사업 구조 재정비”
2021년 핵심 브랜드와 디지털 강화, ESG 전략 제시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전일 그룹 신임 대표이사를 통해 내년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3년 연속 실적 악화가 누적된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환경 속의 신속한 의사 결정 필요성을 강조, 조직 개편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한 내년 전사 효율적 사업 운영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고 전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내년 전략 방향성의 핵심 포인트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디지털화로 국내외 사업을 강화하며 ESG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고객 니즈에 대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지영 연구원은 “금번 조직 개편을 통해 설화수와 라네즈는 화장품 사업 내 브랜드들 가운데 별도의 사업부로 독립했다. 설화수와 라네즈는 내년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핵심 브랜드들로 향후 성장 제고를 위해 브랜드 자체가 독립된 사업부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이는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11월 11월 중국 광군제(알리바바 기준)에서 설화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늘어났으며, 특히 자음생 라인은 241% 성장하며 티몰 럭셔리 카테고리에서 5위를 시현했다“라며 “금년에는 설화수의 브랜드 스토리(진세노믹스 인삼의 효능을 고객과 소통)를 강화하며 설화수 주력 라인을 기존 윤조에서 자음생(안티에이징)으로 교체한 것이 1차적인 성과로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은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은 자음생 라인 런칭 10년차로 중국 시장 성장 목표는 80%를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년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가운데, 보다 젊은 고객을 겨냥하며 기능성 스킨 케어 브랜드로의 인지도 상승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연내에는 네오쿠션의 판매가 긍정적이다. 상품력과 브랜드 컨셉의 변화에 대해 고객과의 소통 및 마케팅 전략을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하는 대표 브랜드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누적기준 국내 온라인 매출액은 60%, 중국 20%를 시현했다”라며 “내년엔 국내 30%, 중국 30% 성장하는 가운데 디지털의 매출 비중은 50%가 전망된다. 특히 전체 마케팅 재원 중 50~60%가 디지털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ESG 전략은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시대 정신에 맞는 중요한 부분 인식되어 내년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라며 “올해 레스플라스틱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는데 플라스틱폐기물 700통 이상의 절감 목표가 제시됐다. 특히 이니스프리, 한율, 프리메라 등 ESG 전략에 맞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전개해 향후 전체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배구조 관점과 국내외 사업 환경 기준에 맞는 전략의 구체화 및 개선 노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중국 이니스프리의 매출액은 소폭 감소가 전망되는데 오프라인 매장이 올해대비 30%~40%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3분기 온라인은 10% 성장했지만 오프라인이 10% 감소하면서 3분기 전체가 30%에 가까운 감소세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엔 온라인의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온라인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액을 성장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들의 생산성은 개선세가 확인됐는데 내년 1분기 영업적자에서 2분기 손익분기점(BEP) 3분기 수익 구조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남은 매장들은 신규 제품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직영점 6점, 가맹점 800점(2019년 1000점) 운영 중으로 브랜드는 아리따움, 에뛰드, 에스푸아 등으로 정예화하고 최소 매장만 운영할 계획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면세점은 시장대비 크게 하락했는데 시장은 30%, 면세는 50%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4분기에는 대형 거래선들을 확대하며 3분기 대비 회복세가 확인된다. 특히 10월은 시장대비 선전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4분기는 이에 대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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