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9일 롯데칠성에 대해 올해 부진했던 실적이 내년의 편안한 기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류 부문 중심의 이익 개선, 코로나19 이슈 완화에 따른 음료 부문 회복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업종 내 성장성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음식료 업종 주가 부진한 가운데 롯데칠성의 주가는 11월 중 저점대비 약 20% 상승했다”며 “3분기 주류 부문의 흑자전환 이후 견조한 주가 흐름 시현 중이며, 올해 부진했던 실적으로 2021년 기저효과 발생 및 본업 회복에 따른 성장세를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 설명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내년 기대감 조성의 주축은 주류 부문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 개선”이라며 “매출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역성장세로부터 회복 중이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등 신제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 지적했다.

이어 “이밖에, 주류 시장 내 세법 및 규제 변화로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OEM 생산 가능성 고조됐으며,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커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음료 부문은 롯데칠성 브랜드력 및 주요 채널의 특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완화 시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칠성은 3분기 중 롯데지주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라며 “롯데지주가 보유한 해외법인 펩시콜라 필리핀(지분율 72.89%), 롯데주류 재팬(지분율 100%)의 지분을 현물출자해 롯데칠성 신주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리의 효율성 제고 외에 롯데지주의 롯데칠성 지배력 강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그룹의 모태사업인 식음료품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롯데칠성 대표이사를 식품 BU 수장으로 임명했다”라며 “향후 롯데칠성의 적극적 행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