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10)] 2020 광고상을 휩쓴 한국관광공사

강남욱 발행인 입력 : 2020.12.20 00:00 ㅣ 수정 : 2020.12.18 15:05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여행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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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BTS와 KTO(한국관광공사)의 공통점은 인기와 수상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점이다.

 

2020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오디오 부문), 2개 부문 특별상(해외집행 광고 부문/공기업 부문)

 

2020 한국광고PR실학회 올해의 광고PR 대상

 

2020 국제회의 관광혁신서밋 관광혁신 어워드(디지털 캠페인 부문)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가 받은 국내외 광고상 수상내역이다. 서울, 부산, 전주, 강릉, 안동, 목포 등 6개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식 광고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3억 뷰를 넘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도 얻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광고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 또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광고를 총괄하는 관광공사 팀장은 바쁘게 방송과 신문을 오가며 인터뷰를 한다. 그가 보너스 한 푼 못 받고 바쁘기만 한 것에 비해 인기와 실속(?)을 모두 차린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퓨전국악으로 흥이 절로 나는 광고음악을 만들었던 이날치 밴드와 독특한 안무와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다. 물론 그들이 아니었으면 지금과 같은 광고의 맛을 살리지 못했을 것이지만 말이다.

 

이 광고는 관광지들을 나열하는 기존의 홍보영상과 달리 대한민국 대표 도시들을 무대로 리듬감 있는 퓨전국악과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댄스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을 흥겹게 만드는 영상 컨텐츠로 탄생했다.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이 광고는 한편을 보면 나머지 다섯 편을 안 보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이 광고캠페인은 공식적으로는 6편이지만 시청자들에 의해 확대재생산 되며 비공식적인 다양한 버전을 양산해 내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 광고를 패러디 하여 자체 도시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민 오락프로인 1박2일에서도 1주년 특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여 관광공사와 함께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지를 홍보하는 관광광고의 핵심 역할이 광고적인 관심뿐 아니라 견물생심을 느끼게 만드는 것, 다시 말해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그곳에 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지금 광고에 대한 온전한 평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광고는 컨텐츠 자체로 최고 팝 가수들의 뮤비 이상으로 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또한 대한민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한 마디로 언택트 시대의 관광광고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더 본질적인 과제가 남아있는 것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 그 과제는 지금의 성과를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는 시점까지 유지 발전시켜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국내관광 홍보를 위한 광고캠페인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관광공사 홈페이지 국내여행 파트 빅테마로 활용되고 있는 “대한민국구석구석”이 국내여행을 활성화 한 것처럼 말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어록을 유행시키며 공부하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것처럼 덜 알려진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는 또 다른 여행 트렌드를 만들며 국내여행의 균형발전과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번 캠페인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넘어서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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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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