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심텍에 대해 내년에는 안정적인 실적과 비메모리 모멘텀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심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줄어든 2814억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22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실적을 기본대비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환율 가정을 기존 1130원에서 1080원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서버 및 PC향 모듈 PCB는 3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연말에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최근 대만 업체의 화재로 인해 비메모리 패키지기판의 공급이 부족해졌지만, 심텍 입장에서의 수혜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고객사들 입장에서 패키지기판 조달에 부담을 느끼는 심리적 영향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올해 매출액은 1조2041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라며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지만, 동기간 영업손실 179억원에서 영업이익 974억원으로 무려 1154억원의 증익을 이루어 낸 것이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사와 자회사 모두 체질 개선과 D램 사양 상향이 동반되며 패키지기판의 수익성이 레벨업됐고,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때에 경쟁업체의 생산차질로 인한 반사 수혜도 Module PCB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라며 “심텍 입장에서 내외부 환경 모두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이를 실적으로 증명한 한 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심텍의 투자포인트는 D램 사양 변경으로 인해 GDDR6, LPDDR5, DDR5에 의한 수혜가 2022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글로벌 고객사들이 부품 조달 지역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인해 부품을 조달하는 국가 및 지역이 편중되어 있는 것에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며 “국내 패키지기판 업체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중소형 업체 중에서는 비메모리향 패키지기판 생산 실적이 많은 점이 상대 우위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