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겸 대주주가 직접 경영 전면에 부상한 원방테크, 상장 후 지지부진한 주가 모멘텀 되나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미세공정 필수설비인 클린룸 전문업체 원방테크가 기존 김규범 단독 대표이사에서 김규범·구자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진용을 짰다.
구자겸 신임 대표이사는 원방테크의 모회사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대주주다. 대주주가 사실상 자회사 경영 전면에 나섬에 따라 지난 9월 상장 이후 공모가도 회복하지 못한채 줄곧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주가에 변화를 가져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원방테크는 자동차 부품회사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지난 2018년 인수한 기업이다. 원방테크 경영권지분 85%를 인수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600억원이었다. 당시 시가총액 800억원대였던 엔브이에이치코리아로서는 대단히 큰 베팅을 한 셈이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원방테크 인수는 현대, 기아차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에 변화를 가져다주고 신산업 진출에 필요한 교두보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종속회사를 보면 헤드라이닝 모듈 전문회사인 엔브이에이치오버헤드시스템을 비롯해 부직포와 우레탄 등 원재료 공급전문업체 GH신소재, NVH원방테크(원방테크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 토목공사와 교량거더산업 회사 원방삼현 등이 있다.
자동차 내장재 부품 전문회사에서 엔진제어와 반도체 클린룸, 토목공사, 자동차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영역확장 및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단계이다.
구자겸 대표이사의 전면 등장은 부진한 원방테크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원방테크는 지난 9월 상장 이후 공모가(5만4300원)를 단 한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이후 최고가는 4만9300원이며 한때 4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5일 오전 현재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4만500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 대비 17.1% 하락해 있는 상태이다. 시가총액은 1926억원이다.
원방테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음압병실 부족현상과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GH신소재, 오텍, 에스와이 등과 함께 음압병실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