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상거래의 절대강자 라쿠텐, 사내공용어로 영어 지정 통해 한국 등 해외인재 영입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현재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소수의 기업들이 대부분의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연 1조 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은 아마존 재팬과 라쿠텐 단 두 곳뿐이다.
미국이 모기업인 아마존 재팬을 제외하면 일본 토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라쿠텐만 남게 되는데 1997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로 이미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전자상거래, 여행, 은행, 증권, 보험, 모바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점점 더 일본인들의 생활에 밀접한 기업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라쿠텐의 2019년 12월 결산자료를 보면 소속직원의 평균연봉은 755만 6749엔으로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해왔다.
라쿠텐의 평균연봉은 2015년 671만 6248엔에서 2016년 689만 2935엔, 2017년 707만 8415엔, 2018년 720만 349엔, 2019년 755만 6749엔 등 최근 4년 사이 12.5% 상승했다.
이 금액은 기본급에 비정기 수당과 상여금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금액 자체만 놓고 보면 다른 대기업들보다 적어 보이지만 라쿠텐 직원들의 확연히 젊은 연령대를 고려하면 결코 부족한 금액은 아니다.
한 예로 기업평판 사이트 캬리코네(キャリコネ)에 올라온 실제 급여내역을 보면 35세 남자 엔지니어의 연봉은 850만 엔으로 상여금 200만 엔과 기타 인센티브 명목의 50만 엔 등을 수령하여 30대 중반만 지나도 평균급여를 상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12월의 최신 결산자료를 보면 매출은 4년 전과 비교하여 77.1% 늘어난 1조 2639억 엔으로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데 반해 영업이익은 2017년의 1493억 엔에서 727억 엔으로 오히려 경영적자에 빠진 모습을 보였는데 해외투자의 손실과 신규 사업인 모바일 관련 선행투자가 주된 손실요인으로 거론되었다.
여기에 2020년 매출과 관련해서는 주식시장에 좌우되기 쉬운 증권서비스를 제외하면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라쿠텐 직원의 평균연령은 34.4세로 다른 일본기업들에 비해 젊은 직원들의 비중이 확실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직원 5138명의 평균연령은 33.3세(근속년수 4.5년)에서 2016년 33.7세(5549명, 근속년수 4.6년), 2017년 34.0세(5831명, 근속년수 4.9년), 2018년 34.4세(6528명, 근속년수 4.7년), 2019년 34.4세(7288명, 근속년수 4.6년) 등 평균연령이 4년 사이 불과 1.1세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직원 수는 라쿠텐 본사만 놓고 봐도 4년 전인 5138명에서 7288명으로 41.8% 증가했고 그룹 전체로 보면 총 1만 2981명에서 2만 53명으로 54.5%나 급증했다. 여기에 2012년부터 사내공용어를 영어로 지정하고 해외인재들의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하며 최근 몇 년간은 한국 취준생들의 입사소식도 간간히 들려왔다.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영업, 엔지니어, 디자이너, 종합직 등으로 300명이 넘는 신규채용을 진행했고 신입사원 초임도 월 30만 엔부터 시작하여 취준생들에게는 좋은 의미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참고로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라쿠텐 그룹의 행동방침인 낙천주의(楽天主義)를 이해하고 이를 자기분석과 조합하여야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아 사전에 충분한 기업분석과 면접대비가 필요한 편인데 끊임없는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채용규모도 올해와 비슷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공적인 일본취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눈여겨 봐야할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