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된다”
현대오토에버의 현대엠앤소프트, 현대오트론 흡수 합병 결정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3사 합병은 기대감을 갖기엔 충분한 소식이라고 전했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12월 11일 공시를 통해 현대엠엔소프트(내비게이션), 현대오트론(전장 S/W)을 2021년 4월 1일자로 흡수 합병할 것을 밝혔다”라며 “3사의 합병비율 산정 기준 가치는 현대오토에버 1조9400억원, 현대엠엔소프트 3660억원, 현대오트론 188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박정원 연구원은 “신주 601만주(발행주식수의 28.6%, 주당 9만2237원)가 발행될 예정”이라며 “내년 순이익은 합병으로 인해 약 900억원 증가해 기존 추정치 대비 14% 증가해 내년 EPS(주당순이익)는 기존 추정치 대비 9.1%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C-ITS와 커넥티드 카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차량 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에 연결시키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금번 합병을 통해 전장부품과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부 데이터도 확보하게 됐다”며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내외부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일원화할 예정인데, 이는 테슬라와 같이 고도화된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장-인포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자동차 운영체제(OS), OTA 업데이트가 가능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가능해졌다”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은 모비스를 주축으로 확보되고 있으나, 금번 합병을 통해 현대오토에버의 데이터를 활용한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7.4%(합병 후 기준)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기업으로,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가의 상방은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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