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우위 ‘NH농협손해보험’, 근속연수 우위 ‘흥국화재’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과 흥국화재(대표이사 권중원)는 지난해 각각 매출액 4조 9133억원, 4조 2682억원을 달성한 중형 손해보험사다.
농협손해보험은 평균연봉이 더 높다는 강점이, 흥국화재는 평균 근속연수가 더 길고 남녀직원 구성비 격차가 적다는 강점이 있다.
■ 평균연봉, 농협손해보험이 1600만원 더 받아/ 근속연수 2년 9개월 더 긴 흥국화재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연봉은 농협손해보험이 8300만원으로, 6700만원인 흥국화재보다 1600만원 더 많았다.
잡코리아에서 직장인들이 기재한 수치를 바탕으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임원 제외)은 농협손해보험 약 566만원, 흥국화재 약 479만원이다.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분석한 농협손해보험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5658만원임, 흥국화재는 3982만원이다. 다만 이는 경력직을 포함한 수치로, 올해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수록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흥국화재가 9년으로 농협손해보험(7년 9개월)보다 2년 9개월 더 길다.
■ 최대 연봉 인상 구간 농협손해보험은 ‘차장-부장’, 흥국화재는 ‘사원-주임’
잡코리아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차장-부장’ 구간에서 임금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5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으로 87%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화재는 ‘사원-주임’ 구간 때 가장 많이 임금이 올라, 2889만원에서 4492만원으로 55% 올랐다.
직급별로 따져보면 대리부터 차장까지는 농협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협손해보험의 대리, 과장, 차장 직급 평균연봉은 각각 5000만원, 6325만원, 7500만원이다. 흥국화재는 각각 5242만원, 6622만원, 7618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장 직급에서는 농협손해보험이 1억 4000만원, 흥국화재가 8860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 남녀직원 구성비 격차 흥국화재가 적고, 연봉 격차는 양사 비슷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남녀직원 구성비 격차가 농협손해보험보다 작았다. 지난해 기준 흥국화재 전체 직원 1225명 중 남자직원은 651명(53.1%), 여자직원은 574명(46.8%)로 나타났다.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전체 직원 742명 중 남자직원은 495명(66.7%), 여자직원은 247명(33.2%)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이 높았으며, 남녀 격차 역시 비슷했다. 농협손해보험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9500만원, 여자직원은 6000만원으로 3500만원의 차이가 났다. 흥국화재 남자직원과 여자직원은 평균연봉은 각각 8100만원, 4700만원으로 34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