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한라홀딩스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재현하면서 성장과 수익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자체사업은 지난해부터 외형보다 수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와 동시에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터키에 마련한 후 유럽법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체사업을 비롯해 그룹 전체가 자동차산업에 관련이 깊다보니 그룹내 매출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데. 이는 사업 안정성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확장성에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이에 그룹 외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고, 점차 매출이 늘어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모빌리티플랫폼 기업 '비마이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국내외 자동차부품 공급과 정비, 튜닝 등의 사업을 담당하여 새로운 사업의 확장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자체사업부터 주력계열사까지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부품사업의 개선뿐만 아니라 건설사업도 양질의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 증가로 좋은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 폭이 큰 것은 자동차업황이 코로나 영향에 무뎌진 것과 한라그룹의 경쟁력이 결부되어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우호적이지 않은 영업환경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성장모멘텀을 준비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영업여건이 나아질 경우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주당 배당금을 기존 2000원 유지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은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각별한 생각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자체사업을 가진 지주회사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력 계열사의 주가를 보면 만도는 2017년 수준을 상회하는 가격대까지 상승했고, 한라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한라홀딩스의 자체사업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는 이렇게 향상된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