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7일 키움증권에 대해 최근 주가는 기발행한 CB 및 RCPS가 보통주로 대량 전환되면서 하락했다. 전환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은 제한적이며, 이는 오버행 이슈에 가깝다고 전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키움증권의 주가 하락은 보통주식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주식수 증가는 과거 발행된 전환사채(CB)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지난 8월부터 보통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12월 16일 56만4000주(기존 발행주식수의 2.5%)의 보통주가 추가 상장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하 연구원은 “CB는 2017년 7월에 전환가액 10만5247원(현 시점 기준 최초 전환가액 10만7000원)으로 총 139만7000주 발행됐으며 전환기간은 2022년 6월 18일까지”라며 “전환가액과 최근 종가의 괴리율은 19.7%”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RCPS는 2018년 2월에 전환가액 10만7859원으로 총 329만3000주 발행됐으며 전환기간은 2028년 2월 22일까지, 상환기간은 2021년 2월 22일부터 2038년 3월 22일까지”라며 “전환가액과 최근 종가의 괴리율은 16.8%”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까지 CB는 9만5000주, RCPS는 114만2000주 전환됐으며 전환율은 각각 6.8%, 34.7%, 합산 시 26.4%”라고 말했다.
그는 “RCPS는 이미 발행주식으로 밸류에이션에 산입돼 있으므로 전환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은 제한적”이라며 “기존 주식수에 CB를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잔여 CB가 모두 전환돼도 EPS, BPS, 목표주가 영향은 1%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 전환 및 추가상장은 주당가치 희석보다는 전환 후 매각으로 이어지는 데 따른 오버행, 즉 수급 이슈라고 해석된다”라며 “매 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시장 거래대금과 증시 호황으로 키움증권의 이익 체력이 견고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동성 축소 우려가 시기상조인 가운데 동사의 이익 컨센서스는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의 대량 전환은 추후 주가 상승이 다시 오버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으나, 본질 요인이 견조한 대형주에게 수급은 일시적이고 부차적인 요소에 해당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