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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장사 ESG 평가(29)

2년 연속 통합 ‘A’ 등급 현대해상, 환경·사회 하향됐지만 ‘지배구조’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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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입력 : 2020.12.19 06:26 ㅣ 수정 : 2020.12.21 07:48

환경과 사회는 한 등급씩 떨어졌지만 지배구조 ‘A’ 유지해 통합등급도 ‘A’ 유지/기업지배구조원 “금융권은 지배구조 부문의 가중치 높다”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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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이성재·조용일 대표이사 [그래픽=뉴스투데이/사진출처=현대해상]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현대해상은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전년도 ESG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다. 

    

■ 환경 ‘A’→‘B+’, 사회 ‘A+’→‘A’로 하락했지만 지배구조 ‘A’ 유지로 통합등급 2년 연속 ‘A’ /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 “금융사 평가 시에는 지배구조 가중치 높다”

 

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A 등급은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음”을 뜻한다. 

 

A 등급은 올해 평가 대상이 된 상장사 908개사 중에서는 상위 14.2%에 속하는 수준이다. 등급별 분포 정도를 보면 A+는 2.1%(16개사)가, A는 12.1%(92개사), B+는 17.6%(134개사), B는 34.2%(260개사), C는 31.1%(236개사), D는 2.9%(22개사)가 받았다.

 

다만 현대해상의 ESG 세부등급을 살펴보면 다소 변동이 있었다. E(환경) 부문은 지난해 B+ 등급이었으나 올해 A로, S(사회) 부문은 A에서 B+로 하향됐다. G(지배구조)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A등급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산업별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 두는 가중치가 다른데 금융사인 현대해상의 경우 지배구조를 중점적으로 본다”라며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한 등급씩 떨어졌더라도 지배구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통합등급이 A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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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지배구조는 2년 연속 ‘A’ / 이사회 문화에 눈길…사외이사 비중 높고, 국내 5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여성 사외이사 선임

  

올해 현대해상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전년과 동일한 등급인 A를받았다. 

 

현재 현대해상 이사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정몽윤 회장과 조용일 대표이사, 이성일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진영호 고려대 경영대학 산학협력 교수, 김용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학장, 유재권 상명대 경영대학 교수,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현재 사외이사로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배구조 부문 평가 시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대비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해 점수를 높게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외이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자 40대인 김 사외이사가 눈에 띈다. 국내 5대 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중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또 현대해상이 이사회 내 설치위원회로 두고 있는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역시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 환경 ‘B+’, 사회 ‘A’ 등급/ ‘친환경경영운영위원회’,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사회공헌 전담 조직 등 운영

 

올해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B+와 A 등급을 받은 현대해상은 다양한 전담 조직을 통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환경 부문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취지에서 설립된 친환경경영운영위원회와 미래 교통 및 환경 분야에 주력해 연구를 진행하는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경영에 기반해 개발된 현대해상 상품에선 특히 자동차 보험과 연계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 점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동차 Eco 마일리지 특약’, 정해진 요일에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환급하는 ‘승용차요일제 특약’, 자동차 수리 때 재활용 부품을 사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하고, 리워드로 돌려주는 ‘Eco Point 리워드 특약’ 등이 있다. 

 

사회 부문의 경우, 지난 2012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현재 현대해상에서는 여성 청소년을 위한 체력 증진 교육 ‘소녀, 달리다’,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 ‘틔움교실’, 사회적 기업가 육성 프로그램 ‘아쇼카’, 어린이 교통 안전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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