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코로나19로 신규점 점포당 매출이 낮아지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할 전망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BGF리테일에 대해 내년 신규 점포 확대 및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높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1조5875억원, 영업이익은 3% 줄어든 433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동일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3%로 떨어지지만, 늘어난 점포수가 1180개로 전년대비 9%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특수입지 매출 부진으로 동일점 성장률은 좋지 않다”라며 “일반입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기, 동일점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저마진 담배 비중 상승, 신규 점포 증가에 따른 투자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2.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한편, 자회사 실적은 안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로지스는 전년 동기대비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푸드의 경우 F&F는 부진하지만, 센트럴키친 가동 후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 생산 증가로 영업손실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목표 순증 점포수는 900개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1200개, 국내 총 점포수는 1만5000개 언저리까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신규점 점포당 매출이 낮아졌지만, 기존점 대비 9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 성장률 기여도는 7%p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규 점포 가운데 슈퍼/편의점 등 유사 업종 전환 비율이 32%(3분기), 타사 브랜드 비중이 9%(작년 5%)까지 상승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제고를 입증하고 있다”라며 “BGF리테일은 HMR 상품군 확대 등 상품 믹스 개선을 통해 동일점 성장률 및 매출총이익률(GPM)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 채널은 수익보다는 아직 서비스 차원에 그치고 있다”며 “파트너사/판매처/라이더를 확대 중인데, 온라인 배송 점포는 올해 6000개점, 도보배달 500개점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진출은 현지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브랜드 및 영업노하우를 전수하고 매출 일정 비율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내년 50개점, 5년 안에 500개점을 목표하고 있다”라며 “현재 1등은 세븐일레븐(2400개점)인데, K-푸드에 대한 관심 확대로 한국 편의점 카테고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BGF리테일은 올해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신규 점포 확대 및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높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라며 “자회사 안정화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경기 부진으로 폐점률이 낮은 편의점 가맹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재계약 및 신규 수요에서 Top 2 쏠림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최대 수혜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면세점 업종에 비해 소외된 상태”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쟁사 합병시 유일한 순수 편의점 업체가 되는데, 업종 투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은 부가적인 메리트”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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