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코로나19 속 기부천사 '빅3'는 한미약품, 동국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도 3분기 누적 기부금 10억원 넘겨 각각 4위와 5위 기록
[뉴스투데이=한유진 기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상위권 제약사 중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투데이가 21일 매출 상위 11개 제약사들의 2020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출한 제약사는 한미약품으로 29억원을 기록했다.
■ 뉴스투데이가 매출상위 11개 제약사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 분석해 보니...
특히 한미약품의 2020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71억으로 사노피의 기술수출 권리 반환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5%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전년 동기 대비(28억원) 3.2%(28억9948억원) 더 지출해 주목을 받았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만 살펴보면 유한양행(1조2496억원)→녹십자(1조873억원)→종근당(9700억원)→광동제약(9400억원)→한미약품(8000억원)→대웅제약(7033억원)→제일약품(5184억원)→동아ST(4585억원)→보령제약(4235억원)→일동제약(4231억원)→동국제약(4180억원) 순으로 많다.
한편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 순으로 살펴보면 한미약품(28억9948억원)→동국제약(19억5500만원)→종근당(12억5700만원)→유한양행(12억4600만원)→녹십자(10억3700만원)→일동제약(8억2000만원)→광동제약(8억2000만원)→보령(3억9128만원)→제일약품(1587만원)→동아ST(0원) 순이었다. 대웅제약은 기부금 미공시로 제외했다.
이중 한미약품, 동국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제일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기부금 액수가 늘었다.
동국제약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9억5500만원을 기부했다. 동국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80억원으로 매출액 1조원에 육박하는 제약사들보다 많은 기부금을 내 눈길을 끌었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2억46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5억9400만원) 약 109% 늘어난 액수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40억) 1320% 증가해 기부금 확대의 기틀이 됐다.
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은 10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억9700만원) 15.6% 올랐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으로 12억5686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0억2400만원) 약 22.8% 오른 수준이다.
제일약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누적 기부금이 증가했으나 매출액(5184억원)과 영업익(109억원) 대비 기부금 액수가 1587만원으로, 규모가 비슷한 수준의 제약사들 대비 한참 적은 편에 속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년 동기 기부금은 850만원이었다.
한편 연말에 들어선 만큼 제약사들의 기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총 42억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이 중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 액수 28억원으로 4분기에만 14억원의 기부금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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