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내년 3월부로 전속설계사 3300여명을 자회사형 GA로 이동”
4분기 실적 둔화에도 연간 순이익 개선 가능할 전망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전속설계사 채널을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하면 연결 매출 증가, 전속설계사 이탈 방지 등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보험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56.2% 줄어든 6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주로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대체투자 자산의 손상 인식 가능성이 높은 데 기인하며, 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하지만 4분기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위험손해율이 전년 동기대비 86.6% 개선되고, 변액보험 신계약 호조에 따라 특별계정수입수수료가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바, 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8.0% 개선된 1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3월부로 본사 소속의 전속설계사 3300여명을 자회사형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하는 제판분리(보험영업 부문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라며 “연결기준에서 비용 절감효과가 크지 않지만 새로 출범한 자회사형 GA가 타사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연결 매출 증가에 따른 연결 손익 개선효과와 타 GA로의 전속설계사 이탈을 방지할 수 있어 보험계약의 유지율(계속보험료)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내년부터 판매수수료가 개편되는 만큼 전속채널 분리에 따른 신계약비 관련 불확실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존의 전속설계사 조직 규모가 큰 편은 아니기에 GA업계 내 경쟁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 중심의 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상장 생명보험사 중 수익성과 신(新) 제도 대응 측면에 서 비교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국내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또 다른 Two-Track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인 연결 손익 극대화를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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