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늘고 있다”
현대삼호의 LNG추진 초대형 컨선 최초 인도 이후 발주 증가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하반기 들어 선박 수주가 늘어나고 있으며,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초대형 컨테이선 같은 주력 선종으로 수주잔고가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일 컨테이너선주사는 얼마전 6+6 규모의 2만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 발표된 바 있다”라며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LNG연료탱크가 탑재가 되는 것으로도 언론에서 알려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상위 15위 내의 1만5000TEU급 이상 컨테이너 선주사 중 수주잔량이 한 척도 없으면서 한국에 발주하는 유럽계 선주사는 선사인 머스크(Maersk Line)와 독일의 하팍 로이드(Hapag-Lloyd)만이 남아있다”며 “지난달에는 영국 선주 조디악마리타임이 6척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저황유 사용)을 발주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하팍 로이드의 6+6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이 곧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팍 로이드는 12척에 달하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기로 컨테이너 선주사간의 경쟁 순위 5위권으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5위권 선주사내에서 하팍 로이드가 가장 먼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게 된다. 참고로 중국에서 인도한 CMA-CGM의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LNG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만4000TEU급의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세계 최초 인도 이후 잠잠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소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컨테이너선박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LNG추진선박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나타날 선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아진 유가 수준에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의 20년 누적 연료 비용은 신조선가의 4.4배에 달하고도 있다. IMO(국제해사기구) 규제의 핵심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것이므로 석유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중고선박들은 모두 LNG추진선 등으로 대체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수주는 늘어나고 있으며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같은 주력 선종으로 수주잔고가 채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실적은 견조한 수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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