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자료를 토대로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가구와 인테리어 기업 ‘빅 2’로 꼽힌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실시로 홈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수혜를 입었다. 덕분에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인력충원도 다른 업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 중 평균연봉은 현대리바트가 더 높았다. 남녀 연봉 격차는 현대리바트가 더 컸으며, 두 기업 모두 남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 평균연봉과 근속연수 모두 현대리바트가 한샘보다 더 높아
각 사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평균연봉의 경우 지난해 기준 현대리바트는 5900만원, 한샘은 4600만원으로, 현대리바트가 1300만원 더 많다. 잡코리아에서 집계한 월 예상 실수령액은 현대리바트 420만원, 한샘 330만원이다. 잡코리아의 정보는 예상 정보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기반으로 분석한 현대리바트의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은 3854만원, 한샘은 3033만원으로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또한 현대리바트가 더 많다. 다만 이는 경력직도 포함된 집계여서 실제 신입 연봉과는 다를 수 있으며 경력직 입사자가 많을 경우 그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리바트가 7년 2개월, 한샘은 6년 3개월이었다. 현대리바트가 한샘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11개월 정도 더 길었다.
■ 입사자 연봉, 평균연봉, 임원연봉 모두 현대리바트가 우세
잡코리아와 자료에 따르면 현대리바트 과장의 평균연봉이 한샘보다 높았으며, 한샘은 현대리바트보다 사원, 주임, 대리, 차장의 평균연봉이 더 높았다.
현대리바트의 과장(5173만원)은 한샘보다 52만원 더 받았고, 임원(2억6800만원)은 1억 2100만원 더 받았다. 한샘의 사원(3106만원)은 현대리바트보다 274만원 더 받았고, 주임(4009만원)은 450만원, 대리(4464만원)은 215만원, 차장(6055만원)은 168만원 더 받았다.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임원임금은 한샘이 1억 4700만원, 현대리바트가 2억 6800만원으로 현대리바트가 한샘보다 1억 2100만원 더 받았다.
■ 남녀 직원 평균연봉은 현대리바트가 한샘보다 높아 / 현대리바트와 한샘 모두 남성직원 비율 더 높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포함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현대리바트가 한샘보다 더 높았다. 현대리바트의 남자 직원 평균연봉은 6500만원으로 한샘 4800만원 보다 1700만원 더 많았으며, 현대리바트 여자 직원 평균연봉은 4400만원, 한샘은 4000만원으로 현대리바트가 400만원 더 높았다.
남녀 평균연봉 격차도 현대리바트가 더 컸다. 현대리바트의 남자 직원은 2100만원, 한샘의 남자 직원은 800만원을 여자 직원보다 각각 더 받았다.
현대리바트와 한샘 모두 남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현대리바트의(744명) 남녀 직원 비율은 71.8%(534명), 28.2%(210명)이며, 한샘의(2525명) 남녀 직원 비율은 66.9%(1689명), 33.1%(836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