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 노리는 쿠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쿠팡플레이' 출범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2.24 19:24 ㅣ 수정 : 2020.1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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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쿠팡이 소셜커머스의 성공에 힘입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출시를 예고해 ‘한국판 아마존’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팡은 온라인으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쿠팡플레이’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을 내는 와우 멤버십 전용 서비스로,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쿠팡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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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쿠팡플레이에서는 국내·외 드라마와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영상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쿠팡 앱과 연동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이 마련됐고, 아이폰, 태블릿PC, 스마트TV, PC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멤버십 계정 1개로 최대 5개의 이용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아동·청소년 전용 ‘키즈 모드’ 기능도 있다.

 

쿠팡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과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해 전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업 방식은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에게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워 자체 드라마 등을 제작하면서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고, 이를 통해 시청자를 온라인 쇼핑으로 유인하는 전략으로 OTT 1위 기업인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시장에 자리 잡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과 비교하면 후발 주자이지만, 쿠팡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이용자는 총 1791만 명으로, 모든 세대(10~50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앱으로 조사됐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플레이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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