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공격적 가격 인상 시도 전망”
4분기 영업이익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일회성 충당금을 반영하면 시장 전망치 하회
[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 판매량 회복과 공격적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강판 중심의 판재류 판매 회복으로 현대제철의 철강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502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또한 철광석 가격 상승분 전가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인상으로 판재류 평균판매가격(ASP)이 톤당 3만원 상승하며 판재류 스프레드는 톤당 1만원 확대될 전망”이라며 “동시에 봉형강의 경우에도 공격적인 가격인상으로 톤당 5000원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857억원에 거의 부합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임단협 협상 관련된 일회성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에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4분기 들어 급등세로 전환했고, 12월말 현재 가격은 지난 10년이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이에 4분기부터 공격적인 가격인상을 발표했던 중국의 주요 철강사들이 1월부터 대부분의 판재류에 대해서 큰 폭의 가격인상을 추가로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제철 또한 유통향 열연과 일반 냉연 중심으로 1월부터 큰 폭의 가격인상을 발표한 상황으로 1분기에도 톤당 2만6000원 수준의 판재류 ASP 상승이 기대된다”며 “봉형강의 경우에도 최근 철스크랩가격 상승이 부담스럽지만 양호한 내수 수급 감안 시, 4분기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부터 자동차강판 판매량 회복, 그리고 내년 1분기는 추가 가격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