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이오플로우의 주가가 거침이 없다.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형 펌프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7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29일 오전 이오플로우는 전 거래일 대비 23.53% 오른 7만5600원까지 올랐다. 거래량은 오전 현재 316만주로 전 거래일 보다 560% 증가했다.
공모가(1만9000원)와 비교하면 주가는 380% 올랐고 시가총액은 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오플로우는 2011년 9월에 설립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및 제조 의료기기 업체다. 인슐린 주입기는 보편적 방식인 펜형 인슐린 주사기에서 일반형 인슐린 펌프, 일회용 순으로 상용화 됐다.
이오플로우의 대표 제품인 이오패치는 주입선이 없는 소형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로 미국 인슐렛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12월 제1형 당뇨인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제2형 당뇨인에 대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면서 "이오패치(EOPatch)는 2021년 상반기 국내 판매를 목표로 신규 매출이 시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1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이오패치 착용 전 4주와 착용 후 4주를 비교해 제품의 효능 및 만족도, 부작용 등을 평가했다.
이오플로는 공모주의 무덤으로 불렸던 지난 9월 공모주 가운데 박셀바이오와 함께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핌스, 비비씨, 원방테크 등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은 인슐렛이 2005년 첫 출시한 이후 독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이 장악하고 있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동시에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인공췌장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절대강자 인슐렛은 매출 7억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5000만달러 정도이지만 시가총액은 162억7600만덜(18조6361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이오플로우의 성장가능성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오플로우를 전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